중단기 vs 장기…엇갈리는 채권 투자전망
美 FOMC 75bp 인상 기정사실
국고채 3년물·10년물 연고점 경신
최종금리 전망 4.5%로 상승
국내 채권투자 전망도 엇갈려
"중단기물 중심 저가매수…장기물 불확실성 커"
"장기물 비중확대…긴축 종료 대비"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이 연고점을 새로 썼다. 75bp(1bp=0.01%) 인상이 예상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국내 채권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최종금리 예상치가 계속 상승하면서 채권 투자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21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전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64%P 오른 3.823%로 마감했다. 이는 2011년 8월3일(3.8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2년물도 3.810%(+0.046%P)로 연고점을 기록했다.
10년물도 3.836%(+0.042%P)로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다.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3.667%(-0.001%P), 3.626%(+0.018%P)로 마감했다.
지난 16일에는 장중 국고채 3년물(3.784%)과 10년물(3.774%)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이 예상되면서 한국은행도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통화정책에 민감한 단기물이 급등한 것이다. 반면 긴축에 따른 경기 위축 우려가 커지면서 장기물 금리는 하락해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한국에서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은 금융위기 당시 단 두 차례였다. 2007년 11월부터 2008년 1월까지, 그리고 2008년 7월부터 열흘 동안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다. 보통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 전조로 여겨진다. 그동안 미국에서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한 후 1~2년 이내에 경기 침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금리 정점 예측이 빗나가면서 채권시장도 투자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긴축 기조에서 연준이 마지막으로 제시하는 최종금리가 재차 올라가고 있어서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종금리(긴축 기조에서 연준이 마지막으로 제시하는 금리)를 4.25~4.5%로 상향했다. 불과 두 달 전 시장 참여자들이 예측한 최종금리는 3.5~3.75%였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3년 이하 중단기물 중심으로 저가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향후 3~6개월 정도의 투자 관점에서 보면 장기물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중단기물 금리는 고점을 지났다고 판단한다"며 "장기물 금리의 경우 상대적으로 불확실한 부분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의 최종금리가 높아지고, 이 과정에서 미국의 장기물 국채금리가 단기간 큰 폭 상승하고 있다"며 "한국의 장기물 금리가 영향을 받을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 한국과 미국의 긴축 기조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기물 중심으로 채권 비중을 확대하라고 조언했다. 한국과 미국의 금리 정점이 내년 1분기로 예상되면서, 국내 채권금리 정점이 3분기(미국은 내년 초)에 도달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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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연구원은 "올해 예상치 못한 전 세계 통화 긴축 가속 상황은 중장기적으로 오히려 채권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둔화와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채권금리가 내년을 기점으로 다시 중장기적으로 하락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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