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데믹으로 지친 몸과 마음, 위로음식으로 챙긴다
[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코로나19 이후 ‘팬데믹 피로’를 경험한 소비자들이 육체적 건강은 물론 정서적 안정을 얻을 수 있는 위로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제품의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10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민텔에서 진행한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국가 응답자의 65%가 음식과 정서적인 웰빙이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 이후 ‘팬데믹 피로’를 경험한 많은 소비자들이 정서적 건강의 중요성을 느끼면서 스트레스 해소와 정서적 안정을 얻을 수 있는 위로 음식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한 것이다.
위로음식이란 스트레스, 우울감 등 부정적인 감정이나 외로움, 공허감 등 정서적 공백을 느낄 때 심리적인 편안함과 안정감을 얻기 위해 먹는 음식이다. 오랫동안 먹어 온 익숙한 음식을 가리키는 ‘소울 푸드’ 개념에서 확장돼 단순히 입이 즐거움 음식을 넘어 물리적인 만족감과 정서적인 안정을 추구할 수 있는 음식이나 식단 등을 포괄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과거에는 주로 육체의 건강에 관심을 기울였다면 최근에는 정신 건강의 중요성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게 여겨지면서 소비자들은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품을 통해 육체와 정신의 건강을 함께 증진하려는 욕구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위로음식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정신적인 안정과 스트레스 해소, 수면 질 개선 등 다양한 효능을 더한 기능성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일반 음식의 범주 안에서 맛과 식감, 이색적인 콘셉트로 정신적인 위로를 받는 것을 넘어 호르몬 조절과 항상성 유지 등 신체 기능을 직접 향상시키는 성분을 첨가한 식음료나 건강기능식품 등이 출시되면서 위로음식의 다양성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심신 안정과 진정을 위해 차를 마시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장 건강이나 스트레스 해소 등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차 음료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해 업체들이 앞 다퉈 출시하고 있는 콤부차가 대표적이다. 콤부차는 홍차와 녹차를 우려 발효를 일으키는 유익균 ‘스코비’를 첨가해 만드는 발효 음료로 발효 과정에서 탄산과 프로바이오틱스가 생성돼 마실 때 소화 작용과 위장 건강을 돕는다.
현재 콤부차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업체는 배우 김태리를 모델로 기용해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는 티젠이다. 티젠은 콤부차 등을 앞세워 지난해 매출 407억원을 기록해 전년(205억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매일유업도 지난 5월 ‘더그레잇티 콤부차’를 출시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헬시 플레저 트렌드가 확산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발효 탄산음료를 만든 것”이라며 “콤부차는 칼로리와 당 함량이 낮고 장 건강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이디야, 프레시지, 오설록 등도 관련 제품을 선보이며 경쟁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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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효과가 있는 ‘L-테아닌’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나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수면 촉진 효과가 있는 ‘멜라토닌’ 성분이 담긴 제품도 출시되고 있다. 웅진식품은 탄산수 브랜드 ‘빅토리아’에 L-테아닌 등의 인헨스드 성분을 더한 제품을 출시했고, 동원F&B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올리닉’도 식물성 멜라토닌을 함유한 캔디형 제품 ‘올리닉 나잇나잇’을 출시했다. 동원F&B 관계자는 “학업이나 업무 등 각종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의 편안한 휴식을 위해 제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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