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IAEA 사찰단 자포리자 원전 방문 환영…사찰활동 적극 협조"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 정부가 안전문제 점검을 위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로 파견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을 환영한다며 사찰임무 수행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교전이 지속되면서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접근 자체가 어려워진 IAEA 사찰단은 활동제약이 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IAEA 사찰단의 자포리자 원전 방문이 성공적이고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는 사찰단이 현장 상황과 모든 세부 사항을 점검하고, 우크라이나의 비인도적 공격에 따른 결과를 평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점검을 통해 자포리자 원전 상황 악화는 우크라이나군에 의한 것이라는 러시아 측 주장이 완전한 사실이라는 점이 확인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0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도착한 IAEA 사찰단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났으며, 차량을 이용해 자포리자 원전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찰단을 이끄는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자포리자로 떠나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임무는 매우 복잡하다"며 "러시아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도 안전을 보장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사찰은 최소 1~2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사찰단은 현장에서 안전관리 체계와 방사능 유출 가능성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사찰 후에도 6~8명의 IAEA 전문가가 현장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원전지역과 주변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간 격전지라 원전 접근 자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사찰활동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IAEA 사찰단이 교전지역의 원전에 직접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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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원자로 6기를 보유한 자포리자 원전 단지는 단일 원전 시설로는 유럽 최대 규모의 원전으로 러시아군은 지난 3월 이곳을 점령했다. 자포리자 일대를 두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공방전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원전 건물이 포탄 파편의 피해를 입거나 화재가 발생하면서 대형사고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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