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태환 모노랩스 대표 "건기식 소분 법제화, 정보비대칭 해소·소비자 편의"
AI로 맞춤형 건기식 추천
구독하는 방식 배송 시스템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지난달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식의약 규제혁신 100대 과제’에는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업계가 주목할 만한 과제가 포함됐다. 기존에는 엄격히 금지됐던 건기식 소분·판매를 허용하도록 2024년 6월까지 관련 법령을 개정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이다.
건기식 소분 사업은 그간 의약계 등의 반발로 정식 법제화는 이뤄지지 못한 채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운영 중이다. 2020년 4월 모노랩스와 풀무원, 아모레퍼시픽 등을 시작으로 현재 17개사가 규제샌드박스를 통과했다. 소태환 모노랩스 대표는 2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규제샌드박스를 하면서 식약처와 지속해서 소통해왔고, 이번 발표는 구체적인 법제화 기간이 명시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건기식 소분이 필요한 이유로 소 대표는 정보 비대칭 해소를 첫손에 꼽았다. 건기식 소비자들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 건기식을 구매하지만 정작 무엇이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잘 모르고 광고와 마케팅에 의존해 구입하는 경향이 크다. 건기식을 섭취하더라도 신체 활동과 건강의 기본이 되는 영양소가 우선돼야 하지만 정작 필요한 영양소가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도 여전하다. 소 대표는 "건기식 사업 자체가 생산자 위주이다 보니 정보 비대칭이 굉장히 심한 시장"이라며 "소비자가 좀 더 알고, 꼭 필요한 영양소를 합리적으로 먹을 수 있도록 투명한 시장을 만드는 데에 건기식 소분이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모노랩스는 정보 비대칭 해소에 중점을 뒀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건기식 소분 정기구독 서비스 ‘아이엠(IAM____)’이 대표적이다. 적절한 건기식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에게 나이·성별·건강 상태 등에 따라 AI 알고리즘으로 필요한 것을 골라 1팩에 필요한 성분을 포장해 매월 집으로 정기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유명 게임 제작사 네시삼십삼분(4:33)을 창업하는 등 IT 전문가인 소 대표의 역량이 있기에 IT 플랫폼에 기반을 둔 서비스 제공이 가능했다. 그는 "세계 건기식 관련 논문을 인공지능으로 분석하고, 임상 의사들과 오랜 기간 개인 맞춤형 추천 알고리즘을 연구했다"면서 "검증된 제품 위주로 23종의 기초 영양제를 준비해 제공하고 있고, 지금도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독모델이라는 장점을 살려 지속적인 정보 전달도 이뤄지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필요한 영양성분, 건강정보, 최신 연구 등을 전달하면서 자기 건강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건기식 소분을 바탕으로 건강관리 솔루션을 계속해서 확장해 나가는 것이다. 소 대표는 "고객에게 쉽게 편하게 정보를 전달하고, 이를 통해 건강을 스스로 챙기도록 하는 일이 우리의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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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 소분 법제화 이후 공격적인 서비스 확장 의지도 밝혔다. 그는 "4차산업의 핵심은 ‘다품종 대량생산’인데, 지금까지는 사업을 검증하는 단계였다면 이제는 소비자 취향까지 담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뒷받침할 플랫폼을 완성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해외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 세계 최대시장 중 하나인 중국 진출은 이미 가시화됐다고 소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건기식을 소분하지 않는 국가가 생각보다 많아 소분의 가치가 크다"면서 "우리나라의 건기식 품질이 우수한 만큼 충분히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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