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재투자 평가서 농협·기은 3년 연속 '최우수'…SC제일·씨티 '미흡'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금융회사 지역재투자 평가결과 농협은행과 기업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받아 2020년 첫 평가 이후 3년 연속 최우수를 기록했다.
2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같은 내용의 '2022년 금융회사의 지역재투자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지역재투자 평가는 지역 예금을 수취하는 금융회사가 지역 경제 성장을 지원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도입돼 2020년부터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 평가에서 시중은행 중에서는 종합적으로 농협과 기업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각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취득한 수는 농협은행이 9개, 기업은행이 5개였고 하나은행 4개, 국민은행 3개, 신한은행 1개 등이었다.
지방은행에서는 종합적으로 광주·전북·경남은행이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지방은행은 본점 소재지, 인근 지역에서 우수한 자금공급 실적, 금융 인프라 등으로 모두 최우수 또는 우수 등급을 받았다.
저축은행 중에서는 종합적으로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곳이 없었다. OK·BNK·에큐온·예가람·JT친애저축은행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OK·BNK·예가람·JT친애저축은행은 각 1개 지역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반면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은 가장 낮은 등급인 '미흡'을 받았다. 특히 SC제일은행은 3년 연속 미흡을 기록했다. 저축은행 중에서는 대신과 OSB가 각각 미흡을 받았다.
올해 시행된 3차 평가에서는 고령층 등 금융소비자의 오프라인 금융 접근성 제고 노력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평가지표를 개선했다. 이에 따라 지점·ATM 등 금융인프라 투자를 평가하는 항목의 배점이 10점에서 15점으로 상향됐다. 우체국 업무제휴에 따른 가점(1점)이 신설된 반면 점포폐쇄 시 사전통지 및 사전영향평가를 실시하지 않은 기관에 대해서는 감점(1점)이 신설됐다. 또한 공동점포에 대해 참여기관 모두의 점포수 실적을 인정하도록 했다.
은행권 지역재투자 현황을 보면 지난해 기준 평가지역(비수도권)에 대한 은행 여신규모는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6.7%로 전년 9.8% 대비 다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전 금융권에서 급격하게 상승하던 가계대출이 지난해 금융권 관리노력 강화, 한국은행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완화된 영향 등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평가지역의 수신액 대비 여신액 비율(예대율)은 131.3%로 전년(127.4%) 대비 상승했으며 수도권(91.2%)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
2021년 기준 은행의 평가지역 기업대출액 중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액 비중은 95.9%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고 중소기업 대출액 증가율은 7.8%를 기록했다. 평가지역 가계대출액 대비 서민대출액 비중은 0.5% 수준으로 전년(0.6%) 대비 소폭 하락했다. 서민대출액 증가율은 -11.7%를 기록, 감소세로 전환했다.
평가지역에 대한 인구수(백만명) 대비 점포수는 106.6개로 수도권(126.5개)에 비해 적은 수준을 보였다. 전년 대비 5.0개가 감소했으나 수도권의 감소세(6.4개)에 비해서는 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주로 수도권 내 중복 지점 위주로 점포를 축소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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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관계자는 "지역재투자 평가결과는 경영실태평가(금감원) 및 지방자치단체·지방교육청 금고 선정기준 등에 활용된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재투자 평가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기관들과 협의하고 금융환경 변화 등에 맞춰 평가 타당성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개선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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