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달라"…강달러에도 외국인 '바이코리아'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달러 가치가 고공행진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통상 외국인은 강달러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제위기 신호로 받아들이면서 주식을 내다 팔았지만, 최근 경기침체 우려를 촉발한 유럽의 천연가스 위기는 국내 기업들에게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외국인은 장초반 매도 우위에서 개장 30여분만 순매수 전환했다. 전날에도 외국인은 원달러 환율이 1345원을 돌파하며 장초반 국내 주식을 대거 매도, 주가 하락을 견인했지만 막판 매수 전환해 25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 22일에도 1637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2조7000억원에 가까운 국내 주식을 순매수했는데, 이는 지난달 1조8108억원의 순매수 기록을 훨씬 웃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도한 거래일은 이틀에 불과하다.
이같은 매수세는 코로나19 이후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도한 것과 대조적이다. 외국인은 지난해 20조원이 넘는 국내 주식을 내다 팔았는데, 이는 원화 약세를 부추겼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최근 강달러 현상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며 유로존 경기침체 위기까지 불거지며 유로화 약세가 주요 원인인 만큼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에 영향이 적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통상 외국인은 극단적인 경제위기 상황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일 때문에 신흥국에서 한국 기업이 매력적이지 않을 때 매도하는데 최근 달러 강세는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아닌 유로화나 위안화 약세에서 기인하기 때문에 한국 주식을 사들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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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골드만삭스는 전날 보고서를 통해 "한국은 해외 LNG 사업에서 장기 계약과 지분 보유로 인해 안정적이고 저렴한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받고 있다"며 유럽의 천연가스 위기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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