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가계신용 발표…잔액 1869조
가계대출 1.6조↑, 판매신용 4.8조↑
주택매매 위축됐지만 전세·집단대출↑
전년比 빚 증가폭은 4분기 연속 축소

서울의 한 은행 대출 창구 앞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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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가계 빚이 직전 분기 대비 6조4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난 데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판매신용도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가계 빚 규모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서민 경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은이 23일 발표한 '2022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69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말 대비 6조4000억원 늘었다. 이는 2013년 2분기 이후 37분기 연속 증가세다. 한은은 지난 5월 1분기 가계신용(잠정)을 발표하면서 가계 빚이 6000억원 줄어 9년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고 했으나 수정 발표를 통해 400억원 증가했다고 정정했다.

2분기 가계신용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3.2% 늘었다. 금리 부담이 늘면서 증가폭은 지난해 3분기 이후 4분기 연속 하락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등 외상으로 물품을 구입한 '판매신용'으로 구성된다. 2분기 가계대출은 1757조9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조6000억원 늘었다. 판매신용은 111조4000억원으로 4조8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이 확대되고 기타대출의 감소폭은 축소되면서 1분기 8000억원 감소에서 한 분기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상품별로는 주택담보대출(8조1000억원→8조7000억원)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고, 기타대출(-8조9000억원→-7조1000억원)은 대출규제와 금리상승으로 3분기 연속 감소했다. 다만 감소폭은 축소했다.


최근 부동산 거래 침체에도 주택담보대출이 늘어난 것에 대해 한은은 "2분기 주택매매와 전세거래는 전분기에 비해선 다소 증가했다"며 "그리고 주택매매 자금 수요는 조금 위축됐지만 전세 및 집단대출 등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박창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2년 2/4분기 가계신용(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박창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2년 2/4분기 가계신용(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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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별로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이 1분기 4조5000억원 감소에서 2분기 1000억원 감소로 전분기에 비해 감소폭이 축소됐다. 반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1분기 2조5000억원 감소에서 2분기 9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기타금융기관의 경우 같은 기간 6조2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했다.


판매신용은 지난 4월18일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로 1분기 8000억원 증가에서 2분기 4조8000억원 증가로 크게 늘었다.


한은은 당분간 가계신용 증가세가 주춤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7월부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 규제가 시행됐고 최근 금리가 많이 상승해 일부 가계는 이자부담이 커졌을 것"이라며 "주택시장이 부진해 주택매매자금 수요도 위축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요인들이 하반기에도 지속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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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박 팀장은 "8월부터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등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가계대출 규제가 완화됐고, 3분기부터 은행이 가계대출에 대해서 완화적인 대출 태도를 가져갈 수 있다는 조사도 나왔다"며 "때문에 향후 가계부채 흐름에 대해선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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