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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70개국 이상에서 발병 사례가 확인된 원숭이두창 감염 사태에 대해 23일(현지시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원숭이두창에 대해 PHEIC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 앞서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가 지난 21일 원숭이두창에 대한 PHEIC 선언 여부를 놓고 회의를 열었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으로, WHO가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다. AP는 이 조치가 WHO의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이지만 특별히 전염성이 높거나 치명적인 질병이라는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라면서 2016년 지카바이러스, 코로나19, 2014년 에볼라바이러스 등에 대해서 이 조치가 내려진 바 있다고 전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번에 긴급위원회 전원의 찬성을 얻지 않은 상태에서 이례적으로 PHEIC를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위원들의 관점이 엇갈렸던 점을 알고 있고 쉽고 간단하게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던 점도 안다"면서도 "원숭이두창은 우리가 잘 모르는 새로운 전파 방식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숭이두창의 확산 정도나 치명률 등이 PHEIC를 선언할 요건을 갖췄는지를 두고는 여전히 논란이 있지만, 더 많은 국가로 확산하기 전에 전 세계가 PHEIC 선언으로 심각성을 깨닫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는 질병이라는 메시지를 주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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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5월 이후 전 세계 원숭이두창 환자 수는 74개국에 걸친 1만6000여명으로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원숭이두창은 그동안 수십년간 중서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현재는 유럽, 북미 등 전 세계에 확산하고 있다. 아프리카 외 지역에서 발생한 원숭이두창의 경우 99%가 남성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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