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또 인상…1년도 안돼 두번 가격 올리는 치킨·버거·뷔페 등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봉쇄 조치,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국제유가의 고공행진 등으로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전진영 기자]지난해 말부터 치킨, 빵, 햄버거, 뷔페 등 식음료·외식업계 전방위적인 가격 인상이 줄을 이으면서 소비자들의 먹거리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4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KFC는 12일부터 징거버거 등 일부 메뉴를 200~400원 인상했다. 이는 올 1월 이후 반 년만이다.
굽네치킨은 2월에 일부 메뉴를 인상한 데 이어 이달 4일부터 날개·다리·순살 등 부분육 메뉴 가격을 1000원씩 인상했다. 이를테면 인기 메뉴 ‘굽네고추바사삭’ 순살치킨 가격은 기존 2만1000원에서 1000원 오른 2만2000원이 됐다.
써브웨이는 이달 12일부터 15센티미터(㎝) 샌드위치 가격을 평균 5.8% 올렸다. 총 74종 메뉴를 대상으로 인상한 써브웨이는 올 1월에도 샌드위치와 샐러드 가격을 평균 5.1% 인상했다.
지난해 11월 치킨 메뉴 가격을 인상한 교촌치킨은 최근 일부 가맹점이 최근 배달비를 기존 3000원에서 4000원으로 33% 인상했다. 본사 측은 “일부 가맹점 재량에 따른 것”이라며 추가 가격 인상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주문시 배달비 포함한 총 가격을 결제하는 소비자들의 입장에선 “꼼수 추가 인상 아니냐”라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실정이다.
호텔 뷔페 음식도 올해 들어 두차례 인상됐다. 웨스틴조선서울 ‘아리아’는 금요일과 주말·공휴일 저녁 가격을 14만5000원에서 15만원으로 3.4% 인상했다. 아리아는 지난 1월 이미 해당 시간대 뷔페 가격을 13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7.4% 올렸었다. 잇따른 인상으로 아리아의 올해 인상률은 11.1%가 됐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더뷔페’ 역시 올들어 두 차례 뷔페 가격 인상에 나섰다. 연초에 평일 저녁과 주말 점심·저녁 가격을 12만2000원에서 13만1000원으로 한 차례 인상했고, 이후 3개월여 만인 지난달 1일 또다시 14만3000원이 됐다. 올해 인상률은 17.2% 수준이다.
식음료·외식업계의 연쇄 가격인상은 곡물 등 원·부자재 가격상승 압박에 따른 업체들의 결정으로 이뤄진다. 국제 곡물가격 상승은 2020년 말부터 7분기 째 이어지고 있다. 이상 기후 현상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제 물류 공급망 차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 부족 등의 영향이다. 지난달 제분용 밀의 평균 수입단가는 1톤(당 453달러로 1년 전 319달러보다 42.0% 올랐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6월 국내 외식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상승했는데 이는 1992년 10월 8.8% 이후 29년 9개월 만의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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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와 물류비, 인건비 상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곡물 수급 불안까지 겹치면서 제품 원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업계 전반에 걸쳐 이런 상승 기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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