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류에도… '경찰국 반대' 수위 높이는 경찰들
행안부 내일 제도개선안 발표
직협, 어제 이어 오늘도 회견
자제 요청 윤희근 청장 후보자
일선 경찰과 갈등 더 깊어질듯
[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공병선 기자] 행정안전부의 경찰제도개선안 발표를 하루 앞두고 일선 경찰의 반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직협)는 14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철회를 촉구했다. 서강오 전남 무안경찰서 직협 대표는 "경찰국 신설은 경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심각히 훼손하고 권력에 대한 경찰의 정치 예속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경찰 중립성을 훼손하는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 추진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직협은 전날에는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직협 회장단 관계자 4명은 조계사 입구에서 인근 인도까지 100m 거리를 왕복하면서 ‘삼보일배’ 시위도 벌였다. 지난 5일부터 단식투쟁을 벌여온 민관기 충북 충주흥덕경찰서 직협 회장은 건강 이상 증세를 보이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제도개선 최종안에는 경찰국 신설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 그는 직협의 집단반발에 대해 "정치적 행위"라고 한 바 있다. 전날에도 대구경찰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경찰국 신설이 현재 경찰조직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직협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지휘부와 일선 경찰관 간 갈등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찰 내부망엔 윤 후보자와 경찰 지휘부를 향해 직협의 반발을 막지 말아달라는 취지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윤 후보자는 지난 11일 공개한 서한문에서 "국민께서 과도하다고 느끼는 방식의 의사표현이나 단체행동은 국민의 공감을 받기 어렵다"고 했다. 윤 휴보자의 자제요청에도 일선 경찰관들은 서한문 항의 성격으로 댓글 삭제 릴레이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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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청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직협 회장단과 직원들이 이형세 경찰청 외사국장이 경찰국 신설과 관련된 질문을 피하자 참석자 70여명 전원이 퇴장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직협은 행안부의 경찰제도개선 최종안 내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경찰국이 신설될 경우에는 윤 후보자가 사의를 표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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