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 제공= AF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 제공=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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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강력한 통화정책 긴축 조치로 미국인들의 장기 물가상승률 기대치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6월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3년 후 물가상승률 예상치가 3.6%로 집계돼 5월 3.9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5년 후 물가상승률 기대치도 5월에 2.9%였으나 6월에는 2.8%로 하락했다.

다만 단기 물가상승률 예상치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1년 후 물가상승률 예상치를 묻는 질문에 소비자들은 6.8%를 답했고 이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관련 통계를 보유한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5월 조사 때 1년 후 물가상승률 예상치 6.6%보다 올랐다.


Fed의 강력한 긴축 조치가 장기 물가 상승률 기대치를 떨어뜨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Fed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자 지난 5월 22년 만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을 단행했고 6월에는 한술 더 떠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주택 가격 상승률이 둔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물가 상승률 기대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설문에서 1년 뒤 주택가격 상승률 예상치는 4.4%를 기록해 5월 5.8%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주택 가격 상승률 예상치 4.4%는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았다. 또 전월 대비 1.4%포인트 하락폭은 역대 두 번째로 컸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연령, 교육 수준, 소득 수준에 상관없이 모든 계층에서 집값 상승률 둔화를 예상하는 응답이 많았다고 전했다.


주택 가격과 반대로 휘발유 가격은 1년 뒤 5.6% 오를 것으로 예상돼 5월 5.5%보다 상승률 예상치가 올랐다.


여전히 높은 미국의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물가 상승률 기대치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강력한 통화정책 긴축이 장기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현재 금리가 경제 상황과 어울리지 않아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려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에는 확실히 동의한다"면서도 "매우 빠른 기준금리 인상이 가계, 기업, 시장을 불안하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지 총재는 Fed 통화정책 위원들 중 매파적 성향이 강한 인물 중 한 명이었으나 자이언트 스텝이 결정된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는 유일하게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반대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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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채권왕' 빌 그로스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침체 위험을 언급하며 투자자들에게 1년 미만 단기 채권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올해 초부터 투자자들에게 신중하라고 조언한 그로스는 주식, 장기 채권, 원자재 등 현재 가격이 많이 떨어졌지만 저가 매수에 나서기에는 여전히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Fed의 기준금리 인상이 경기 침체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을 때에는 단기 채권이 가장 좋은 투자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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