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10개월만에 최저…'R공포' 커지는 하반기는 오른다
美, 7월 자이언트 스탭 이후 베이비 스텝 예상
장기금리 하락시 금 수요 커질듯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금값이 10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가운데 이달 말 미국의 '자이언트 스탭(기준금리 0.75bp)'이 유력한 가운데 하반기 경기침체로 인해 금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8월물금 선물 가격은 전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장대비 10.60달러(0.6%) 하락한 온스당 1731.70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9월2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값은 올해 초 1828.51달러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 3월 2000달러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계속 내리막이다. 올 들어 본격화된 미국 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가 금값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통상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는데, 최근 달러 가치가 고공행진하면서 금값 약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달 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금값이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은 6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전달보다 37만2000명 증가했고, 전체 취업자수는 코로나19 이전 고점 대비 약 99.6% 회복됐다. 오는 13일 발표되는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8.8% 수준으로 전망된다. 고용 회복세가 이어진 가운데 물가 압력이 높은 만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에 집중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혹독한 긴축은 소비 감소 등 실물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해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 때문에 금융시장에선 내년 상반기 중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9월 이후 연준은 경기 부진을 반영해 금리 인상 속도를 베이비 스텝(25bp)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고, 장기 금리가 하락하며 금 가격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검은 월요일에 줍줍 하세요"…59만전자·400만닉...
화폐 가치 하락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한 금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조정을 겪으면서 물가는 안정을 찾을수 있지만, 미국 물가상승률은 연말까지 6%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전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에 비해 금리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하락하며 실질금리 하락이 금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며 "하반기 금 가격 조정시 매수 전략이 유효하며, 금값은 온스당 1700~1950달러 수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