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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유례없는 법적 공방이 이르면 11일(현지시간) 시작될 전망이다. 머스크 CEO가 440억달러(약 57조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계약을 맺은 지 세 달 만에 계약 파기를 선언하자 트위터는 곧바로 대형 로펌과 계약을 맺고 준비 태세에 나섰다.


10일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위터가 인수합병(M&A) 관련 법에 능통한 로펌 왁텔립튼로젠앤카츠와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왁텔은 미국 M&A 분야 최고의 로펌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회사에는 트위터와 머스크 CEO의 법적 공방이 이뤄질 델라웨어 형평법 법원장을 역임한 인물이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트위터는 곧바로 소송에 나서겠다고 한 만큼 소송은 11일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머스크 CEO는 지난 8일 "트위터가 인수 합의의 여러 조항에서 중대한 위반을 했다"면서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그는 가짜 계정 현황 제공과 관련한 계약상의 의무를 트위터가 준수하지 않았고, 직원 해고 등 영업 행위 변경 사항에 대한 동의도 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위터는 곧바로 반발, 인수 계약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응수했다.


계약 조건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번 파기 선언으로 10억달러의 위약금을 내야 한다. 다만 인수자금 조달에 실패하거나 규제 당국이 인수를 막았을 때 위약금을 내야하며 머스크 CEO가 스스로 파기 선언을 할 경우 위약금이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향후 소송이 진행되면 법원이 이에 대한 판단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를 두고 "트위터와 머스크 CEO가 유례없는 법적 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러한 사례가 소규모 거래에서는 있었지만 이처럼 대규모 계약에서 발생한 적은 없어 전례가 없다고 WSJ는 덧붙였다.


기업법 전문가들은 우선 머스크 CEO가 계약을 파기하는 이유와 그를 뒷받침하는 증거를 내놓지 않은 상황이어서 현재로서는 트위터가 더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봤다. 다만 법적 문제에 휘말려도 이를 속속 피해갔던 머스크 CEO에게 계약을 강제로 이행하도록 하는 것 자체가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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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위터는 이번 사태로 가뜩이나 어려운 시장 상황에 머스크 CEO와의 장기적인 법정 싸움이라는 불확실성이 추가됐다. 현재 경기 침체 우려 등이 커지면서 트위터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온라인 광고 시장의 열기가 식고 내부 혼란은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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