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첨단전략기술 지정 유력…'초격차' 확보 시급
中, 지난해 디스플레이 시장 1위…삼성은 LCD 사업 철수
OLED 등 첨단기술도 맹추격…中 점유율 5년새 1%→16%
전략기술 지정 필요성도 제기…강력한 세제 혜택이 골자

삼성디스플레이 프라이빗 부스
    (서울=연합뉴스)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2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월 4일(현지시간) 미국 앙코르호텔 내 프라이빗 부스에서 QD-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사진은 부스 전경. 2022.1.5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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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삼성디스플레이 프라이빗 부스 (서울=연합뉴스)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2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월 4일(현지시간) 미국 앙코르호텔 내 프라이빗 부스에서 QD-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사진은 부스 전경. 2022.1.5 [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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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정부가 국가첨단전략기술에 디스플레이를 포함하는 안을 검토하고 나선 건 중국의 ‘디스플레이 굴기’가 심상치 않아서다. 중국은 지난해 한국을 제치고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1위에 올라섰다. 한국이 2004년 일본을 제치고 디스플레이 선두주자 자리를 차지한지 17년 만이다. 중국 기업들이 막대한 보조금과 세제 혜택 등 자국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가격을 고려하지 않는 ‘저가 공세’를 펼친 결과다. 고액 연봉을 무기로 한국 기술 인력을 꾸준히 영입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LCD는 中 천하…OLED도 맹추격

한때 한국이 호령한 LCD 시장은 이미 ‘중국 천하’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글로벌 LCD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50.9%로 집계됐다. 불과 5년 전인 2016년(20.5%)과 비교하면 30.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한국의 LCD 시장 점유율은 36.9%에서 14.4%로 반 토막 넘게 쪼그라들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중국 굴기에 밀려 LCD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 6일 TV용 대형 LCD를 생산하는 충남 아산캠퍼스 L8-2 라인에 투입한 유리기판을 끝으로 LCD 사업을 완전히 종료한다. 1993년 LCD를 처음 생산한 이후 약 30년 만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LCD 사업부 인력 약 300명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로 보내는 등 인력 전환 배치도 추진하고 있다.


中에 치이고 반도체에 밀리고…‘디스플레이 구하기’ 나선 정부 원본보기 아이콘


중국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첨단 디스플레이 시장도 맹추격 중이다. 중국은 능동형 OLED(AMOLED) 시장 점유율을 2016년 1.1%에서 지난해 16.6%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 점유율은 98.1%에서 82.8%로 꾸준히 감소했다. 중국 1위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지난달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2022’에서 처음 선보인 95인치 OLED도 기술 굴기를 그대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아직 양산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규모인 97인치 OLED를 선보인 날 중국도 초대형 OLED를 내놨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소외론…"세제혜택도 필요"

디스플레이 위기감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에서 정부 지원이 반도체 등 기존 국가전략기술에 집중됐다는 점도 문제다. 조세특례제한법에 법적 근거를 둔 국가전략기술은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3개 분야만 해당된다. 오는 8월 시행되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별법도 당초 ‘반도체 특별법’으로 불렸을 정도로 반도체 지원에 무게중심을 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디스플레이 소외론’도 불거졌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첨단산업보다 정부 지원에서 소외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면서 "정부가 반도체 육성에 집중하다 보니 취업준비생들의 ‘반도체 쏠림’ 현상도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포토마스크 보는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받은 반도체 포토마스크를 살펴보고 있다. 2022.6.7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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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마스크 보는 윤석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달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받은 반도체 포토마스크를 살펴보고 있다. 2022.6.7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je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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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정부는 국가첨단전략기술을 통해 ‘디스플레이 구하기’에 나섰지만 국가전략기술 지정도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전략기술은 연구개발(R&D) 지원 등에 초점을 맞춘 국가첨단전략기술과 달리 강력한 세제 혜택을 골자로 한다. 대규모 투자로 중국과 초격차를 확보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국가전략기술 지정이 절실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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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는 조특법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다. 세수 감소 등을 이유로 디스플레이 추가 지정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브리핑에서 "반도체, 백신, 배터리는 글로벌 경쟁과 급격한 공급망 변화 속에 (국가전략기술 지정이) 이뤄진 것"이라며 "국가전략기술 지정은 엄격한 기준 하에 제한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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