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피츠패트릭 "첫 우승이 메이저"…잴러토리스 "또 준우승 눈물"(종합)
올 시즌 세번째 메이저 122번째 US오픈 최종일 2언더파 보태 '1타 차 우승', '넘버 1' 셰플러 공동 2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US아마추어와 US오픈을 모두 제패한 최초의 비 미국인."
세계랭킹 18위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 20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브루클린 더컨트리클럽(파70ㆍ726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세번째 메이저 122번째 US오픈(총상금 1750만 달러) 최종일 2언더파를 보태 1타 차 우승(6언더파 274타)을 일궈냈다. DP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 통산 7승, PGA투어 우승은 처음이다. 우승상금이 무려 315만 달러(40억8000만원)다.
피츠패트릭은 특히 2013년 같은 코스에서 치러진 US아마추어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각별한 인연이 있다. 9년 전 US아마추어 우승 당시 기세를 이어받기 위해 당시 머물렀던 집을 다시 찾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미국 신문 보스턴 글로브가 "피츠패트릭이 2013년 윌 풀턴이라는 더컨트리클럽 회원 집을 빌려서 지냈는데 올해 역시 똑같은 침대에서 잤다"고 소개했다.
피츠패트릭은 DP월드투어에서 주로 활동했고, 2016년부터 PGA투어 경기 수를 늘렸다. 2019년 3월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과 지난 5월 웰스파고챔피언십 2위가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는 그러나 첫날 2언더파, 둘째날 이븐파, 셋째날 2언더파로 공동선두에 나서는 등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날은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었고, 그린을 딱 한 차례만 놓치는 ‘송곳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
3, 5번홀 버디로 출발은 좋았지만 6, 8번홀과 후반 11~12번홀에서 연거푸 보기가 나와 윌 잴러토리스(미국)에게 오히려 1타 차로 밀렸다. 피츠패트릭이 13, 15번홀 ‘징검다리 버디’로 1타 차 선두를 접수한 뒤 양팔을 번쩍 들어 환호한 이유다. 승부처는 결국 마지막 18번홀(파4)이 됐다. 티 샷은 페어웨이벙커에 잡혔지만 그림 같은 페이드 샷으로 그린에 안착시켜 기어코 ‘우승 파’를 만들었다.
"첫 우승을 메이저에서 달성해 너무 기쁘다"는 피츠패트릭 역시 "15번 홀 버디로 승기를 잡았다"며 "올해 가장 아쉬운 샷이 18번홀 티 샷이고, 가장 좋았던 샷은 두번째 샷"라는 소감이다. 주최 측이 총상금을 지난해 125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나 늘려 '315만 달러 잭팟', 단숨에 상금랭킹 7위(613만 달러)로 치솟았다. "최근 2년간 비거리가 늘어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투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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잴러토리스는 18번홀에서 연장으로 가는 4.3m 버디 퍼팅이 홀을 스쳐 2위(5언더파 275타)에 만족했다. 지난해 4월 마스터스와 지난달 PGA챔피언십 등 메이저무대에서 벌써 세번째 준우승이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공동 2위에 합류했고, 디펜딩챔프 욘 람(스페인)은 공동 12위(1오버파 281타)에 자리잡았다. ‘LIV 골프 간판’ 더스틴 존슨(미국)이 공동 24위(4오버파 284타)에 그쳤다는 게 흥미롭다. 한국은 김주형(20)이 23위(3오버파 283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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