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 결정보다 증시환경 더 영향

은행·보험, 금리인상 수혜株?…"금융 불안정성 높아 주가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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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금리 인상이 은행과 보험주에 수혜일까. 악재일까. 증권가는 단기간 급격한 금리 인상이 금융 불안정성을 높여 긍정적이지만은 않다고 지적했다.


20일 아시아경제가 올해 들어 한국은행이 단행한 2번의 금리 인상 전후 코스피 은행과 보험 지수의 등락률을 살펴본 결과, 해당 지수들은 단기간 상승한 뒤 하락하며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은행 지수의 경우 가장 최근 금리 인상이 결정된 5월26일 전후로 하루에 1%가량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결정 전날인 25일 금리 인상 기대감으로 1.31% 오른 데 이어 인상 당일(1.00%)과 다음날(1.30%) 올랐다. 다만 인상 결정 뒤 3거래일 만에 1%대 하락하면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험 지수는 기준금리 인상 전날인 25일(0.93%)과 다음날인 27일(2.53%)엔 올랐지만, 인상 당일에는 0.47% 내리는 등 오르내림을 반복했다.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결정과 인상률 등이 시장 상황에 따라 예측 가능했던 만큼 해당 지수들이 금리 인상 결정보다는 증시 환경에 더욱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물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증시가 하락장을 맞자 은행과 보험 관련 지수도 연일 뒷걸음쳤다. 주요국 증시가 폭락해 ‘검은 월요일’로 불린 지난 13일 은행 지수는 하루 만에 6.30% 급락했다. 같은 날 보험 지수도 1.30% 하락했다. 금리인상 결정일인 5월26일과 6월17일을 비교했을 때 은행과 보험 지수는 각각 9.57%와 2.99% 내렸다.


증권가는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은행주에 긍정적이지만은 않다고 지적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은 자금의 이동 속도를 빠르게 해 금융의 불안정성을 높일 수 있고, 채무자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가속화해 건전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이 은행 순이자마진에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은행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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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역시 금리 인상의 수혜를 봐야 하지만, 금리가 상승하면 자산의 평가 손실만이 반영되는 구조인 RBC(지급여력) 제도적 특징으로 리스크가 커졌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LAT(책임준비금 적정성평가 제도) 잉여액의 일부를 RBC 제도 상 가용자본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이달 말부터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치로 인해 보험사들의 보완자본 조달 부담은 일정부분 완화됐다고 판단된다"면서도 "금융위에서 ‘자본구조 충실화 등 기초 대응역량 확충’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기본 자본의 중요성이 향후 강조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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