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까지 1500만t 저장고 부족 예상
중동·아프리카 지역 식량위기 심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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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의 밀과 완두콩 수확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지만, 전쟁으로 인해 곡물수출길이 막히면서 창고가 부족해 밭에 그대로 방치되는 곡물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곡물수출이 재개되지 않으면 1500만t 이상의 곡물이 그대로 방치돼 손실될 우려가 제기되면서 전세계 식량위기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밀과 완두콩 수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나, 대부분 작물들이 저장창고가 부족해 밭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농업부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흑해 항구 봉쇄로 2000만t 이상의 곡물이 수출되지 못하면서 곡물창고는 거의 꽉찬 상태다.

전쟁으로 유실된 곡물창고도 전체 우크라이나 내 곡물창고의 2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올해 10월까지 곡물수출이 재개되지 못한다면 앞으로 1000만~1500만t 이상의 곡물이 방치될 수 있다고 우크라이나 농업부는 추산했다. 곡물이 장기간 방치될 경우 그대로 유실될 가능성이 높아 식량위기가 더욱 고조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폴란드, 루마니아 등 인접국과 연계해 철도와 도로 등 육상교통을 이용한 우회 수출로를 일부 개통했지만, 선적 가능한 양이 해상 수출에 비해 매우 적어 창고의 적체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쟁 전에는 수확된 밀과 완두콩의 약 20% 정도는 수확 즉시 매수돼 창고에 적재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전쟁으로 이 역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8월부터는 다시 겨울작물인 밀을 재배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가야하지만, 창고부족과 전쟁으로 인한 농토 파괴, 대량의 피란민 발생으로 심화된 인력부족과 비료부족 등이 겹치면서 대부분 농가에서 밀 농사가 재개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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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중동과 아프리카 등 우크라이나산 곡물 의존도가 높은 지역에서부터 식량위기가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41개국에서 1억7900만~1억8100만명이 식량 위기에 빠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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