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바닥 아니야"…공매도 금지론 '솔솔'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코스피의 심리적 저항선인 2500마저 무너졌지만 아직 바닥은 아니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직 바닥때 나타나는 정책들이 나오지 않은 데다 시장지표들도 여전히 전저점보다 높다는 이유에서다.
15일 하나금융투자는 코스피 바닥 시그널로 공매도 금지 정책을 꼽았다. 코로나19 대유행의 폭락장이던 2020년 3월23일 코스피는 1482.46까지 밀리며 최저점을 기록했는데, 직전인 3월17일부터 6개월간 공매도 금지가 시행됐다.
2020년 3월초 코스피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거래대금은 10%에 육박했지만, 공매도가 전면 금지되면서 공매도 거래대금도 자취를 감추게 됐다. 이 기간 코스피는 반등에 성공, 지난해 7월6일 3300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공매도 일시 금지가 풀린 지난해 5월3일부터 공매도 거래는 다시 재개됐고, 이후 지수는 하락하기 시작됐는데 지수 변동성 확대 시기에 수급의 기반이 부족한 상황에서 공매도 급증은 지수 추가 하락을 야기할 수 있다"며 "지수 안정화 정책 중에서 공매도 거래금지가 지수 바닥을 잡는데 매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리먼 브러더스 사태에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2011년 8월10일 공매도 거래금지 정책 시행 한달 후 코스피는 바닥을 잡았다. 이 때문에 현재 인플레이션 우려 장세에서도 ‘공매도 금지 정책’ 여부로 지수 바닥을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주장이다.
여기에 2020년 폭락장 당시 코스피 1년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1배, 2020년 지수 바닥 시기에 코스피 1년 선행 PER가 8.1배, PBR(주가순자산비율)는 0.61배였는데, 현재는 각각 9.1배와 0.9배로 바닥 시점보다는 아직 높은 수준이다. 코스피 시가총액대비 신용융자잔고비율도 2020년 3월 0.7%(6조8000억원)에서 현재 1.0%(22조원)로 높다. 이 연구원은 "현재는 진(짜)바닥의 환경과는 아직 거리감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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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도 인플레이션 여파로 글로벌 증시가 동반 급락하면서 시장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다만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공매도 등 시장 안정화 관련 대응책은 아직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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