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회 칸 스타 마케팅 효과 톡톡
팬데믹 이전 열기 회복
韓영화제에 어떤 영향줄까
26회 BIFAN 7월 개막
"'오징어게임'도 영화…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사진=BIF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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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지난달 열린 75회 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가 또다시 영예를 안았다.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받았고, 배우 송강호가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로 첫 남우주연상을 품었다. '오징어게임'으로 전 세계 스타가 된 배우 이정재는 감독 데뷔작 '헌트'로 칸을 누비며 뜨거운 인기를 실감했다. 현지에서 체감한 온도는 뜨거웠다. 마치 영화를 잊은 적 없다는 듯,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간 듯 열정적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팬데믹 여파로 영화계는 지난 2년간 침체했고, 영화 축제 역시 타격을 입었다. 국내 주요 영화제 역시 마찬가지였다. 올해 칸에서는 팬데믹 이전으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배우 톰 크루즈와 이정재 등을 초청한 공격적인 스타 마케팅이 효과를 제대로 발휘했다. 관객, 영화인이 몰려들어 칸 뤼미에르 극장 일대가 북적거렸다.

부천판타스틱영화제(BIFAN)를 비롯해 부산·전주 등 국내 주요 영화제 측도 올해 칸을 찾았다. 영화진흥위원회 부스도 다시 문을 열었다. 칸 영화제는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지만 비교할 수 없는 독보적인 권위를 지닌 최고의 영화제로 꼽히기에, 전 세계 각국 영화제의 기준이 된다. 국내에서도 올해 칸에 주목하며 두루두루 살폈다.


26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는 7월7일부터 17일까지 11일간 '이상해도 괜찮아'라는 슬로건으로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정지영 조직위원장은 14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살림터 서울 온 화상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객과 전면적으로 만나는 축제를 만들겠다. 새롭고 세밀하고 알차게 준비했다. 기대할 만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대 장르영화 축제로 꼽히는 부천판타스틱영화제는 올해 49개국 268편이 초청됐다. 장편 118편 단편 104편, 시리즈 4편, XR 42편이다. 월드 프리미어,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아시아 프리미어, 코리안 프리미어를 비롯해 4개 부문으로 나눠 상영한다. 상영관은 CGV 소풍·어울마당·판타스틱 큐브 외 메가박스 부천스타필드시티와 한국만화박물관 등으로 확대해 총 12개관으로, 영화제 기간 장·단편 138편을 상영한다. OTT 플랫폼 웨이브(wavve)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대표 상영 프로그램은 국내외 장·단편 경쟁 부문으로 △부천 초이스: 장편 △부천 초이스: 단편 △코리안 판타스틱: 장편 △코리안 판타스틱: 단편이다. 작품·감독상 등과 왓챠가 주목하는 장·단편상, NH농협배급지원상에 총 1억300만원을 시상한다.

사진=칸(프랑스)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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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 집행위원장은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집행위원회도 준비를 많이 했다. 앞으로 데이터 중심의 영화제를 만들겠다"며 "올해 해외 게스트도 많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개막작은 '엑스 마키나'·'서던 리치: 소멸의 땅'의 알렉스 가랜드 감독의 '멘'(MEN)이며, 폐막작은 '기담'·'곤지암'의 정범식 감독 '뉴노멀'이 선정됐다. 설경구의 '배우 특별전'도 마련된다. '박하사탕'·'공공의 적'·'오아시스'·'실미도'·'감시자들'·'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자산어보' 등 7편이 상영되며, 메가토크와 전시회를 통해 관객과 만난다. 개교 40주년을 앞둔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생들의 작품으로 꾸미는 '계속된다: 39+1, 한국영화아카데미'와 사랑하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BL영화 특별전 'Boys, Be, Love'도 열린다.


거장들의 신작을 소개하는 '매드 맥스'를 비롯해 '아드레날린 라이드' '메탈 누아르' '메리 고 라운드' '저 세상 패밀리' '엑스라지(XL)' 등에서는 각 장르영화를 집중 상영한다. '심야상영'을 부활하고 어린이 심사위원단 활동도 재개한다. 한국영화 상영 전에는 지난 5월 타계한 고(故)강수연의 명복을 기원한다.


부천판타스틱영화제는 곡절을 딛고 막을 올리는 26번째 축제를 성대하게 열 계획이다. 한국영화와 K콘텐츠의 성과를 관객, 영화인이 함께 모여 축하하는 자리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아울러 영화 언어와 매체의 형식, 관객 수용방식은 돌이킬 수 없는 단계를 넘어섰다고 보고 이에 관한 화두를 던진다.

영화 '범죄도시2'가 개봉 20일째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천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는 6일 서울 한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로 붐비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영화 '범죄도시2'가 개봉 20일째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천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는 6일 서울 한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로 붐비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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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집행위원장은 "요즘은 영화의 경계와 정의가 허물어지는 시대다. 왜 '해리포터'는 영화인데 '오징어 게임'은 영화가 아닌가. 이런 질문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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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영화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영화의 정의를 다시 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미디어 간 서로의 이익으로 인해 충돌 지점이 생겨서 정돈이 쉽지 않지만, '영화란 무엇인가'를 생각하면 되지 않나. 비주얼 스토리 텔링이 되는 것이 영화였는데, 여러 상황으로 나눠지다가 결국 디지털로 통합됐다. 우린 부천 필름 페스티벌이지만, 필름은 단 한 장도 안 쓰고. 그런 것에서 생긴 혼돈을 다시 정의해야 한다. 저는 '오징어 게임'과 '왕좌의 게임'도 영화라고 생각한다. 제한을 풀고 어떻게 정의를 할 것인가, 그런 작업을 해 나가려고 한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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