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 "우리의 경쟁력은 스피드·인재양성… 생산능력, 이미 론자 잡아"
[샌디에이고(미국)=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위탁생산(CMO) 영역에서 세계 1위 업체로 올라선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 close 증권정보 207940 KOSPI 현재가 1,419,000 전일대비 30,000 등락률 -2.07% 거래량 82,235 전일가 1,449,000 2026.05.15 15:30 기준 관련기사 '팔천피'의 저주인가…뚫자마자 추락하더니 7400선 마감, 코스닥도 5% 빠져 "삼성그룹 노조 '영업익 연동 성과급 요구', 주식회사 법리 위배" [기자수첩]'현대판 러다이트' 멈춰선 공장의 의미 가 CMO에 이어 삼성의 '속도전'을 통해 위탁개발(CDO) 영역까지 합친 위탁개발생산(CDMO) 전 영역에서 톱티어의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적극적으로 밝혔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13일(현지시간) 개막한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2022(바이오USA)’를 맞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최대 경쟁력은 스피드"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진 최단 기간 공장 건설 경쟁력을 통해 확보한 글로벌 최대 생산능력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 특장점으로 꼽았다.
존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남들이 4년씩 걸려 짓는 공장을 2년 반, 3년 내에 가능하케 했다”며 "사업 진출 7년 만에 3개 공장을 건설한데 이어 세계 최대 생산 규모인 4공장 부분 가동을 앞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1~3공장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capacity)는 36만4000ℓ로 오는 10월 부분 가동을 시작하고 내년 중 전체 가동이 시작되면 총 62만ℓ로 올라서면서 글로벌 전체 CMO 생산량 중 30%에 달하는 독보적 위치를 확보하게 된다. 존림 대표는 이를 통해 "CMO 쪽 생산능력 면에서는 우리가 이미 론자를 잡은 것 같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지난해 매출 기준 세계 5위 수준의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와 8100만달러(약 1005억원) 규모의 첫 CMO 계약 의향서를 체결하면서 세계 상위 10위 글로벌 빅파마 중 과반을 고객사로 확보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빅파마 매출 순위는 존슨앤드존슨, 화이자, 로슈, 애브비, 노바티스, 바이엘, 머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사노피 순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중 존슨앤드존슨, 로슈, 머크, GSK, BMS와 기존에 협력 관계를 맺어 온 가운데 노바티스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이는 공시를 통해 해당 기업과 계약 사실을 밝힌 경우에 한한 것임을 감안하면 아직 계약을 밝히지 않은 빅파마 중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확보한 계약사는 추후 더 공개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아직 미계약사에 대한 수주 전략을 묻는 질의에 대해서는 "꾸준히 공략을 해오고 있는 상황"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2~3년 전만해도 GSK, 머크, 노바티스 등은 모두 고객사가 아녔지만 이제는 들어왔다"며 "빅파마들은 상용화된 상품에 대한 물량 수요가 있고, 지속적으로 우리가 생산력을 확장해나간다면 계속 함께 일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존림 대표가 꼽은 생산력 확보의 비결은 '병렬공법'이다. 플랜트 안에 들어갈 중요 핵심 설비에 대한 발주를 먼저 진행한 후, 외부 공사와 내부 설비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기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이를 통해 일반 화학 공장보다 훨씬 복잡한 바이오의약품 공장임에도 공기를 40%가량 단축해냈다는 설명이다.
아스트라제네카, 제넨텍, 로슈 등 빅파마에서 경력을 쌓아온 존림 대표는 한국 바이오산업의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재양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계속 성장하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인재성장"이라며 "공장은 돈만 있으면 살 수 있지만 인재 양성은 아니다"라고 단언하면서 이를 위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성장을 위한 재원으로는 최근 삼성그룹이 발표한 450조원 투자계획도 언급했다. 삼성그룹은 2026년까지 450조원(국내 360조원)을 투자하겠다며 이 중 핵심 사업 중 하나로 바이오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 신화'로 키워나가겠다는 포부다.
존림 대표는 이에 대해 “450조원 중 바이오 분야에 얼마를 투자할지 구체화된 것은 없다"면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시가총액 규모 4위"라며 "시장이 계속 성장하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인 만큼 투자는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도 전했다.
최근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도 취했다. 그는 "아직 환자가 많이 있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규모가 크지 않은 시장"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이에 대한 수요가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만큼 현재 1~4공장 옆에 부지를 확보한 5공장을 CGT는 물론 mRNA 백신 등 다양한 의약품의 생산이 가능한 '멀티 모달(Multi Modal)' 형태로 구축함으로써 대응해나가겠다는 전략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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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미국)=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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