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Fed, 6월·7월 연속 자이언트 스텝 나설 것"
올해 말 美 금리 3.5%수준까지 올라설 것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6월과 7월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하는 것)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9월엔 '빅스텝'(기준금리 50bp 인상)을, 11월과 12월엔 25bp인상에 나서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3.5% 수준으로 올려놓을 것이란 분석이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Fed가 이번달 FOMC에서 75bp 금리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하루 전 보도에서 예상보다 높았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도 불구하고 금리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언급했지만 이내 태도를 바꾼 것이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런 보도는 이번 주 6월 회의를 FOMC의 의도를 대신 전달해주는 암묵적인 채널로 활용된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은 과거에도 가끔 활용되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다”고 설명했다.
자이언트 스텝은 없다던 Fed의 입장이 바뀌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5월 CPI 서프라이즈다. 인플레이션 정점 통과가 하반기로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와 예상보다 광범위한 물가 상승 압력 확산으로 CPI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이 고민을 키운 것이다. 같은 날 발표된 5월 미시간대 장기 인플레이션이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3.3%까지 상승한 것도 금리인상 속도를 높이는 데 주효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허진욱 연구원은 “이번 달과 7월 연속 75bp 인상이 예상되고 9월엔 50bp, 11월과 12월엔 25bp 인상으로 금리가 3.5%까지 오를 것”이라며 “내년까지 금리 인상 사이클이 이어질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지만, 기본 시나리오는 올해 말 3.5%에서 일단락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초 11월까지 50bp를 올린 이후 12월과 내년 3월에 25bp씩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속도와 상승 폭 모두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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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의 경기침체가 시작될 확률은 40%까지 커졌다. 향후 Fed의 금리 인상이 3.5%를 웃도는 수준까지 진행된다면 침체 가능성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허 연구원은 “5월 CPI 발표 이후 불과 2~3일 만에 선물시장에 반영된 Fed 금리인상 최종 수준은 내년 초 4.0% 내외 수준까지 급격히 상향조정 됐다”며 “3차례 연속 75bp 인상까지 포함돼 있어 이달 FOMC에서 75bp 인상되더라도 추가적인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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