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작이 1000만 영화…마동석 덕분이죠"
영화계 부활 신호탄 쏜 '범죄도시 2' 이상용 감독
스무닷새 만에 1000만 돌파 "후속편 열심히 준비"
"개봉 첫 주말(355만699명)이 지나고 흥행하겠다는 느낌이 들더라. 후속편을 열심히 준비해야겠다." 영화 ‘범죄도시 2’를 연출한 이상용 감독의 회고다. 예감은 적중했다. 개봉 스무닷새인 지난 11일에 누적 관객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역대 스물여덟 번째, 한국영화로는 스무 번째 기록이다. 코로나19 확산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안착으로 불거진 회의론을 불식하고 영화계에 부활을 알렸다.
13일까지 누적 관객은 1062만6438명. 티켓 판매로만 총제작비(약 130억 원) 여덟 배 이상인 1098억8471만1700원을 벌었다. 무형적 이익은 더 크다. 펜데믹 기간 제작된 화제작들이 힘을 얻어 속속 개봉한다. ‘헤어질 결심’, ‘외계+인’ 1부, ‘한산: 용의 출현’, ‘비상선언’, ‘헌트’ 등이다. 극장가는 안내원 등을 대거 고용하며 정상화에 발맞춘다.
이 감독은 ‘변호인(2013)’의 양우석 감독에 이어 데뷔작으로 1000만 명 이상을 동원한 두 번째 연출자가 됐다. 그는 "주변에서 많은 축하를 받았으나 여전히 1000만이라는 숫자가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 의무감이 커졌다. 들뜨지 않겠다"고 말했다.
메가폰을 잡았을 때 지금의 성과는 상상할 수 없었다. 2020년 3월 예정됐던 첫 촬영부터 무산됐다. 베트남 정부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보름의 무비자 입국을 불허했다. 제작진은 그해 4월과 5월에 국내 분량을 먼저 촬영했다. 이듬해 2월 국내에서 베트남 분량을 찍기로 했다. 베트남에서 배경을 촬영하고, 국내에 세트를 지어 현지 촬영 같은 효과를 내는 데 집중했다. "작업이 중단된 1년여 동안 심적으로 힘들었다. 베트남에 배경을 찍으러 가서도 막막했다. 공항에도 거리에도 사람이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영화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직후 개봉했다. 132개국 선판매로 손익분기점이 대폭 낮아져 가능한 일이었다. 이 감독은 기획부터 주연까지 도맡은 마동석에게 공을 돌렸다. "할리우드 영화 ‘이터널스(2021)’로 이름값을 올려 원활한 해외판매를 이끌었다. 영화 속에서도 어떻게든 범죄자를 잡겠다는 마음을 관객에게 잘 전달했고."
이른바 ‘마동석표’ 액션 영화는 모두 성공하지 않았다. 이 감독은 약자에게는 한없이 너그러우나 범죄자에게는 무자비한, 상반된 얼굴을 효과적으로 부각해 해방감을 선사했다. 후속편에서도 이런 기조를 유지해 시리즈 성공에 일조할 생각이다. "마석도(마동석)가 금천경찰서 강력반에서 광역수사대로 자리를 옮긴다. 일본 야쿠자가 국내로 넘어와 저지른 대형 사건을 수사하는 내용이다. 또 한 번 박진감 넘치고 시원한 액션을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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