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가격 급등에 민심악화...증산 이끌어낼지 관심
미국 내 인권단체들은 크게 반발...13개 단체 방문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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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중순께 중동국가들을 순방하는 일정에 사우디아라비아도 함께 방문할 예정이라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등하고 있는 석유가격 안정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와 함께 미국 내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인권단체들은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인 악시오스는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내달 14~15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방문한 뒤, 사우디를 방문할 계획"이라며 "사우디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바레인, 이집트, 요르단, 쿠웨이트, 이라크, 오만,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각국 정상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전날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 및 사우디 방문 일정이 이르면 13일 발표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사우디 방문 여부가 "아직 확정이 안됐다"면서도 "사우디 및 이스라엘 안보와 관련한 큰 회의가 열리며, 이것이 내가 가는 이유"라고 답변해 방문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은 미국 내 유가가 연일 치솟고 인플레이션 문제가 전세계적 위기로 번지면서 사우디를 중심으로 한 아랍국가들의 석유 증산을 이끌어내기 위한 합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급등에 악화된 민심을 되돌리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2일 OPEC+ 회의에서 사우디가 주축이 돼 7~8월간 기존보다 약 50% 정도 많은 64만8000배럴 증산을 발표했지만 유가급등세를 붙잡기엔 역부족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우디 측도 미국과 협상을 위해 더 많은 증산계획을 내밀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과 사우디는 앞서 지난 2018년 워싱턴포스트(WP) 칼럼리스트이자 사우디 내 반체제 언론인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배후로 사우디 왕가가 지목된 이후 관계가 악화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에 사우디를 방문할 경우, 해당 문제를 불문에 부치고 사우디와 관계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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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국 내에서는 여전히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과 관련한 찬반논란이 심한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지지층 중 하나인 인권단체들은 방문계획이 나오자마자 반대입장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9일 휴먼라이츠워치를 비롯해 미국 13개 인권단체가 연명으로 사우디 방문에 반대하는 서한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제출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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