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상수지 8000만달러 적자…24개월만에 적자 전환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원자재 수입 가격 급등으로 상품수지 흑자 폭이 줄고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지급이 집중되면서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4월 적자 전환했다. 나라살림의 건전성 지표인 재정수지도 적자가 심화되면서 25년만의 '쌍둥이 적자'가 현실화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8000만달러 적자로 2020년 4월 40억2000만달러 적자 이후 24개월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2020년 5월 이후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지만 점차 흑자 규모가 축소된 데다 4월에는 결산법인의 해외 배당지급까지 집중되면서 적자로 전환하게 됐다. 특히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원자재를 중심으로 수입 증가 폭이 더 크면서 적자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
상품수지 흑자는 29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흑자폭이 20억달러 축소됐다. 반도체, 석유제품 등 주요 품목 수출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11.2% 증가한 58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수입이 559억8000만달러로 16.5%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4월 통관 기준으로 원자재 수입액이 전년 같은 달보다 37.8%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기업의 배당지급으로 본원소득수지는 32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전년 동월 39억1000만달러에서 32억5000만달러로 축소됐다. 4월 경상수지 적자는 삼성전자 등 국내 상장사의 외국인 투자자 배당지급이 몰린 계절적 요인이 크다.
그나마 적자 요인이었던 서비스 수지가 운송수지 호조 등으로 전년 동월 1억3000만달러 적자에서 5억7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4월 중 17억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7억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8000만달러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72억달러 늘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16억9000만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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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4월에는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지급이 집중된 데다 우크라이나 사태도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쳐 경상수지가 일시적으로 적자로 돌아섰다"며 "단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추세적으로 흑자 흐름을 지속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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