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기온 13.2도, 평년보다 1.3도↑
맑고 따뜻한 남풍 자주 불어 기온 상승
봄철 일조시간 755시간, 역대 2위
인도, 스페인, 미국 등도 이상고온 현상

26일 인천공항 하늘정원에 만개한 유채꽃밭에서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26일 인천공항 하늘정원에 만개한 유채꽃밭에서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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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올해 봄 날씨는 기상관측망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가장 더웠다.


7일 기상청은 3~5월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1991~2020년)보다 1.3도 높은 13.2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973년 이후 같은 기간 평균기온으로 가장 높고, 1998년과 평균 기온이 같지만 순위를 매길 때 최근 연도를 우선으로 두는 기상청 지침에 따라서 1위에 올랐다.


올봄 평균 최고기온은 19.6도로 평년보다 1.5도 높아 역대 1위였다. 최저기온은 7.0도로 평년보다 1.0도 높은 역대 5위에 올랐다.

날씨가 유난히 더웠던 이유는 대륙고기압이 중국 중부지방에서 빠르게 이동성 고기압으로 바뀌면서 햇볕이 강한 맑은 날이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 올봄 일조시간은 755시간으로 역대 2위다. 평년(645.2시간)보다 109.8시간 길고, 작년(665.8시간)보다는 89.2시간이나 길었다.


올봄 날씨, 49년 만에 가장 더웠다 원본보기 아이콘


이동성 고기압이 우리나라 동남쪽에 위치해 따뜻한 남풍이 자주 불었던 점도 기온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올봄만큼 더웠던 1998년과 2016년 봄에도 우리나라 동쪽이나 남동쪽에 고기압이 발달해 따뜻한 남풍이 자주 불었다.


이동성 고기압이 우리나라 남동쪽에서 느리게 이동한 3월11~13일과 4월10~12일에는 사흘 연속으로 각 월 일평균기온 최고치가 경신됐다.


온난화 영향으로 봄 평균기온이 가장 높았던 해는 1998년을 제외하면 모두 2000년 이후에 몰려있다. 1973년 봄 평균기온은 11.6도였으나 봄 평균기온은 49년 사이 1.6도 올랐다.


올봄 강수량은 154.9㎜로 평년(222.1~268.4㎜)보다 적고, 역대 6번째로 강수량이 적었다. 비가 내린 날은 17.9일로 역대 최저 3위다.


그중에서도 5월 강수량은 5.8㎜로 평년(102.1㎜)보다 96.3㎜나 적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강수일도 평년(8.7일)보다 5.4일 적은 3.3일로 역대 제일 적었다.


기상청은 "대기 상층이 건조한 상황에서 저기압이 우리나라 북쪽이나 남쪽으로 통과한 데다가 저기압 주변에 수렴역(공기가 모이는 지역)도 형성되지 않아서 강수량이 적었고 강수일수와 상대습도도 낮았다"고 설명했다.


한국 뿐 아니라 지구 곳곳에서 이상고온 현상이 발생했다. 3월18일엔 남극 보스토크 기지 기온이 영하 17.7도로 3월 평균기온(영하 53도)을 크게 웃돌면서 관측 이래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인도 중부지역과 북서부지역에서 4월 평균 최고기온이 각각 37.78도와 35.9도까지 오르며 121년 만에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는 4월29일에 기온이 47.4도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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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석 기상청장은 "지난 봄철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인도와 파키스탄, 스페인 등 전 세계적으로도 고온 현상이 나타났고, 특히 5월은 대기가 건조한 가운데 강수량이 역대 가장 적어, 재해 대응 노력이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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