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서울병원 조준형 교수 연구
항생제 내성 검사 후 맞춤 약제 처방
2차 요법 시행 최종 치료 성공률 96%

순천향대서울병원 조준형 소화기내과 교수.

순천향대서울병원 조준형 소화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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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자에게 맞춤 제균 치료를 시행하면 치료 성공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은 조준형 소화기내과 교수가 국제 SCI 저널 '항감염 전문가 저널(Expert Review of Anti-Infective Therapy)' 최신호에 게재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치료에서 맞춤 제균 요법과 변형 비스무스 사제 요법의 비교 연구' 논문을 통해 이같이 설명했다고 7일 밝혔다.

조 교수는 3년 8개월 동안 이뤄진 연구에서 내시경 검사 중 헬리코박터 감염이 진단된 환자 251명에게 고전적 제균 치료와 개별 맞춤 요법을 각각 시행했다. 124명의 고전적 제균 치료군에서는 기존의 경험적 1차 약제(아목시실린, 메트로니다졸 등)를 처방한 반면 127명의 맞춤 요법군에서는 분자생물학적인 검사법 DPO-PCR 결과를 기반으로 클래리스로마이신에 대한 내성 유무를 확인 후 제균 약제 처방을 선정했다. A2142G 또는 A2143G의 점돌연변이가 있는 경우 내성을 피할 수 있는 맞춤 제균 치료를 시행했다.


그 결과, 맞춤 요법의 치료 성공률은 89.0~92.7%를 기록해 고전적 치료군의 76.5%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2차 요법까지 시행한 경우 최종 성공률은 96.0%로 확인됐다. 약제 관련 부작용은 대부분 경증에 비율은 16.8%로, 고전적 치료군의 25.6%에 비해 유의하게 적어 환자의 치료 순응도가 향상됐다. 연구팀은 내시경 검사와 병행해 헬리코박터 맞춤 제균 요법을 처방하는 경우 성공률은 높이고 치료 부작용은 감소해 실제 임상 현장에서 널리 적용된다면 전체적인 비용 대비 효과도 우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 교수는 “국가암진단 사업에 따라 만 4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위 내시경 검사가 2년마다 시행되면서 헬리코박터 검사 횟수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최근에는 국제 가이드라인에 따라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들에게 암 예방 목적으로 제균 치료를 권고한다”며 “하지만 항생제 내성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는 현재 빈번하게 처방되는 1차 요법은 제균 성공률이 약 75%로 낮아 2차 요법까지 받아야 하는 불편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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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DPO-PCR 분자 검사를 통해 항생제 내성 여부를 치료 전에 알면 불필요한 처방을 피하고 효율적인 개인별 맞춤 치료를 할 수 있어 내시경 검사실에서 헬리코박터 검사를 하는 경우에는 '검사-치료(test-and-treat)' 전략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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