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하려면 필수코스"…시진핑 한마디에 中 대학생들 몰린 곳
'취업 보증수표' 공청단·공산당 가입 경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월10일 수도 베이징에서 열린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결성 100주년 기념식에서 축사하는 모습이 시내 대형 TV 스크린에 비치고 있다. 중국공산당의 미래 지도자 산실로 주목받는 공청단은 올해로 결성 100년이 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나연 인턴기자]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업난이 심화된 가운데 홍콩 매체 홍콩01이 중국 대학생들 사이에 공산주의청년단이나 공산당 가입 경쟁이 치열하다고 6일 보도했다.
홍콩01에 따르면 최근 중국 청년들은 공청단이나 공산당 가입을 취업 보증수표로 인식하면서 가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매체는 최근 졸업을 앞둔 중국 대학생 사이에 "신규 채용을 하는 곳은 어디든 당원을 요구한다"는 불만이 나온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베이징의 한 대학생은 "주변의 우수한 친구들은 모두 공청단원"이라며 "일종의 인정받은 신분이자 우월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어서 공청단원이 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베이징의 대학에 다니는 홍콩 학생은 "공청단, 공산당에 가입하는 중국 대학생은 자신이 인정받았다고 영광스러워하거나, 진심으로 '조국 건설'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하거나, 선택의 여지가 없는 '필수 코스'로 여기는 3가지로 나뉜다"고 밝혔다.
이어 "공청단 가입은 홍콩의 대학에서 '올해의 대학생'으로 선정되는 것과 같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취업을 하는 데는 홍콩에서 올해의 대학생으로 선정되는 것보다 훨씬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10일 공청단 창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공청단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실현을 위한 장정에서 돌격대"라고 추켜세웠으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 실현이 새 시대 중국 청년 운동의 중대한 과제"라면서 "청년이 이상을 갖고 기꺼이 분투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공청단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결국 시진핑 주석이 직접 '공청단'을 추켜세운 만큼 기업들이 이를 필수항목으로 여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공청단은 1919년 5월 4일 베이징과 상하이, 톈진의 학생이 중심이 돼 제국주의 일본에 맞선 5·4운동에 기반해 1922년에 창립했다. 작년 말 기준 7371만 5000명의 단원 중 학생 단원이 4381만 명으로 가장 많다.
공청단은 중국 공산당의 기류에 발맞춰 애국주의 여론을 고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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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여름 사상 최대인 1천76만 명의 대졸자가 배출될 예정인 중국은 코로나19 확산과 봉쇄에 따른 경제 충격의 여파로 실업이 급증하고 취업은 훨씬 어려워졌다. 4월 중국의 도시 실업률은 6.1%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청년 실업률은 18.2%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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