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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타깃 쇼크·인플레 공포에...다우 2년만에 최악, 나스닥 4.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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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18일(현지시간) 타깃을 비롯한 소매 기업의 부진과 인플레이션 공포감 등으로 일제히 급락했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2020년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164.52포인트(3.57%) 떨어진 3만1490.0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165.17 포인트(4.04%) 낮은 3923.6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66.37포인트(4.73%) 하락한 1만1418.15에 장을 마감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65.45포인트(3.56%) 낮은 1774.85를 기록했다.

다우지수의 낙폭은 2020년6월 이후 가장 컸다. 이날 종가는 2021년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기도 하다. S&P500지수의 낙폭은 2020년6월 이후 최대였다. 경제매체 CNBC는 이날 S&P500지수에서 단 8곳만이 녹색(상승)을 나타내는 등 매도세가 광범위하고 극심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소매 기업들의 실적과 인플레이션 우려, 국채 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월마트에 이어 타깃까지 시장 전망을 훨씬 밑도는 순이익을 발표하자 투자자들의 경계감은 한층 높아졌다.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차질로 소매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커진데다, 향후 부진한 실적 전망까지 제시되면서 시장에서는 대량 매도세가 확인됐다.


타깃은 전장 대비 24.93% 하락 마감했다.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최악의 하루다. 타깃발 쇼크에 메이시스(-10.66%), 베스트바이(-10.51%), 콜스(-11.02%) 역시 두 자릿수 떨어졌다. 월마트는 전날 두 자릿수 급락에 이어 이날도 6.79% 미끄러졌다. 달러트리는 14.42% 하락 마감했다. 아마존도 7%이상 밀렸다.

버던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즈의 최고투자책임자인 메건 호너맨은 식품, 에너지 가격 상승 추세를 언급하며 "소매점들이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NEIRG 웰스 매니지먼트의 창업자인 닉 자쿠마키스는 "인플레이션이 운송측면이든, 공급망이든, 실적의 모든 측면을 강타하고 있다"며 "고객들은 일반적으로 더 비싼 물건을 사지 않고 있고 이는 모두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크리셋 캐피털의 잭 애블린은 "가계와 자유재량에 의한 구매에 의존하는 회사들은 이번 분기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티제이맥스의 모기업인 TJX는 소매기업들의 하락장에도 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7%이상 뛰어 올랐다.


이와 함께 테슬라(-6.80%), 애플(-5.64%), 넷플릭스(-7.02%), 엔비디아(-6.80%) 등 주요 기술주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인플레이션 우려,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예고에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이날 오전 한때 3%를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현재 2.87%수준까지 떨어져 움직이고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전날 한 행사에 참석해 인플레이션이 확실하게 억제될 때까지 계속 금리를 인상해나갈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8%이상 치솟아 31에 육박하고 있다.


이날 공개된 경제 지표는 둔화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4월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은 전월 대비 0.2% 감소한 연율 172만4000채를 나타냈다. 신규 주택 착공 허가 건수는 전월보다 3.2% 줄어든 181만9000채였다. 공급망 차질, 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관련 지표도 둔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 침체를 둘러싼 우려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CNBC에 출연한 유명 투자자 제러미 그랜섬은 현 침체가 2000년의 닷컴버블보다 더 좋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랜섬은 "앞서 S&P500지수는 19.9%, 나스닥지수는 27% 하락했다"며 "적어도, 두배는 갈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는 심각한 경기침체를 겪을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위험자산 급락장에서 유가도 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81달러(2.5%) 하락한 배럴당 109.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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