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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늘었는데 치킨값 또 오른다고?…인상 근거 불충분" 소비자단체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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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홍근 회장 "3만원 정도가 되어야 한다" 이어
BBQ 치킨값·원부자재 공급가 인상
협의회 "가맹본부만의 이익 증가 위한 것 아니냐"

후라이드치킨.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후라이드치킨.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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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정완 기자] 지난 3월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 BBQ의 윤홍근 회장이 "(치킨 가격이) 3만원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 데 이어 치킨 프랜차이즈 회사들의 치킨 가격이 잇따라 인상되는 가운데 업체들이 내세우는 인상의 근거가 불충분하다는 지적이 소비자단체에서 제기됐다.


18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국내 치킨 업계 상위 5개 프랜차이즈의 재무제표와 닭고기 가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상위 5개 브랜드의 가맹점 평당 평균 매출액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가맹본부 매출액과 영업이익 역시 5년 동안 늘었다. 매출액의 경우 굽네치킨 8.8%를 비롯해 나머지 4개 업체 가맹본부 모두 10% 이상 늘었으며, 연평균 영업이익은 BBQ 33.8%를 비롯해 5개 업체 모두 12% 이상 증가했다.


협의회는 "지난 5년간 치킨 가맹본부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20년 도매 및 소매업 평균보다 약 5.7배 높다"면서 "분석결과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 상승세를 보이며 가격 인상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안정적 손익구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주 원재료인 닭고기의 연평균 시세는 9~10호 크기를 기준으로 2015년에는 3297원에서 2020년에는 2865원까지 하락했으며, 지난해에는 3343원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닭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닭고기 가격을 핑계 삼아 가격 인상을 주장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앞서 윤 회장은 지난 3월24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에서 "삼겹살을 먹을 때 150g이 1만5000원에서 1kg 정도를 먹으려면 한 10만 원에서 10만5000원 정도 들어간다. 1인분이 150g밖에 안 되는데, 닭고기는 1㎏ 아니냐"면서 "한마디로 말해 지금 2만원이 아닌 약 3만원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닭고기가 먹기 좋게 작업된 가격 △해외에서 수입하는 튀김용 기름값 △물류비용 △부자재 가격 등을 더하는 것을 고려하면 2만원에 팔아도 남는 게 없다는 취지다.


결국 BBQ는 이달 2일부터 치킨 품목 전 메뉴를 2000원씩 인상한 데 이어 원부자재 공급가도 대폭 인상했다. 주요 조정 품목은 △신선육 △올리브오일 △치킨무 △카르보나라소스 등이다. 신선육은 1마리에 평균 5404원에서 5692원으로 올랐으며, 올리브오일은 15㎏ 한 통에 12만원에서 16만원으로 4만원 인상했다. 또 치킨무는 1박스(50개입)에 1만7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인상됐으며, 카르보나라 소스는 1만6400원에서 1만7800원이 됐다.


협의회는 "치킨 프랜차이즈 본부는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가격 인상을 한다고 주장했지만 가맹점에 공급하는 제품 가격 인상 등에 비추어 가맹본부만의 이익 증가를 위한 가격 인상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며 가맹점 원부자자재 가격 공개를 촉구했다.




김정완 기자 kjw1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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