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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코로나19 확산 우려, 새 변이 출현 가능성"… WHO·UN 동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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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에 파괴적인 영향 미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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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코로나19 창궐을 '건국 이래 대동란'으로 규정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마스크를 벗고 공식 석상에 나서며 방역 상황이 호전 중임을 강조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 국제연합(UN) 등 국제사회의 우려와 경고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북한의 관영매체인 노동신문은 최근 김 위원장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앞서 평양 대동강 구역의 약국 방문 당시 마스크를 두 장이나 겹쳐 썼던 것과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또한 신문은 "호전 추이가 지속되고 방역형세가 변하는데 따라 국가방역정책을 부단히 기동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전반적방역전선에서 계속 승세를 틀어쥐고나갈데 대한 문제를 토의했다"고 상무위원회 회의 내용에 대해 전했다.


북한이 이례적으로 최고위급 협의인 정치국 상무 회의 내용을 공개하면서 상황이 호전 중임을 강조한 것과 다르게 국제사회는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북한 주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지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연합뉴스

북한 주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지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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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의 코로나19 발병 관련 질문에 "WHO는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곳에서 항상 새 변이 출현 위험이 더 크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현재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쓰지 않고 있는 것이라면 확실히 우려스럽다"며 "북한을 도울 준비가 돼 있지만 주권국가에 간섭할 권한이 없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같은날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북한의) 상황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북한 당국에 코로나19 검사 키트와 필수 의약품, 백신 등을 포함해 발병에 대응할 수 있는 물자와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아직까지 북한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UN 역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북한의 이동 제한 강화 조치가 "인권에 파괴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즈 트로셀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동 제한 강화를 포함한 새로운 규제는 (북한 주민을 상대로 한) 탄압의 문을 열 수 있다"며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전염병의 확산은 북한의 인권 상황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어린이, 산모, 노인은 물론 밀폐되고 영양실조가 만연한 수용소에 있는 사람들이 이런 상황에 더 취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엔은 북한에 의약품과 백신을 포함한 인도적 지원을 위한 통로 개설에 대해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전날 신규 발열자는 23만2880명, 사망자는 6명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4월 말부터 현재까지 누적 발열자는 171만5950여명, 누적 사망자는 62명이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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