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대 국무총리 이임식

김부겸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치고 직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부겸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을 마치고 직원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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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세종=손선희 기자] 지난 문재인 정부의 세 번째 국무총리이자 ‘마무리 투수’ 역할을 했던 김부겸 국무총리가 12일 퇴임했다. 국무총리직뿐만 아니라 장장 31년에 걸친 자신의 정치 인생에도 일단 마침표를 찍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47대 국무총리 이임식’을 갖고 "지난 30년 넘게 해 왔던 정치인과 공직자로서의 여정을 마무리한다"며 "한 세대가 넘는 오랜 시간 동안 많이 부족한 저를 국민의 공복으로 써주고, 우리 공동체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국민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이임 소회를 밝혔다.

1991년 고(故) 김대중(전 대통령)·이기택 공동대표가 이끌었던 민주당에서 막내 부대변인으로 정치권에 입문한 김 총리는 지난해 5월 국무총리직을 이어받아 재난지원금, 손실보상 등 주요 당정 갈등 국면에서 핵심 조정자의 역할을 자청했다. 진보 정치인에게 사지(死地)로 꼽히는 대구에서 고군분투하며 ‘지역주의 타파’를 부르짖었던 그는 정치권에서도 대표적 ‘협치 아이콘’으로 통한다.


김 총리는 떠나는 마지막까지 분열된 대한민국을 걱정하며 ‘대화와 타협, 공존과 상생’을 외쳤다. 그는 "지금 갈등과 분열을 겪고 있는 우리 공동체의 모습을 보면서 참으로 부끄럽다"며 "이민족에게 압제당했던 비극을 뛰어넘고 그 처절한 동족상잔의 아픔조차 극복해냈던 우리 민족 공동체의 역사를 생각하면, 정말 이럴 수는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탐욕이 모든 것을 정당화하고, 승자가 모든 것을 독식하고, 수도권만 잘살고, 경쟁만이 공정으로 인정받는 사회는 결코 행복하지도 지속 가능하지도 않다"면서 "바로 이것이 우리 공동체의 위기"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대화와 타협, 공존과 상생은 민주공화국의 기본 가치이자 지금 대한민국 공동체에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정신"이라며 "대한민국은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총리는 코로나19의 거듭된 확산과 경제위기로 부침이 심했던 지난 1년을 돌아보며 "(공무원들이) 말로 다 할 수 없는 눈물겨운 노력을 했다"며 모든 공을 공직사회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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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절차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날 김 총리가 퇴임하면서 당분간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총리대행을 맡아 직을 수행하게 된다.


세종=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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