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객 입국시 신속항원검사도 인정 … '안착기' 진입시점 논의
이행기 끝나면 확진자 격리의무 해제될 듯
정부의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발표 후 항공권 예약이 늘고 있다. 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해외로 나가려는 시민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해외여행객들의 시간과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국내 입국 시 유전자증폭(PCR)검사뿐 아니라 신속항원검사 확인서도 인정해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를 포함해 다음 주부터 일상회복의 '안착기' 진입 시점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선 그간 코로나에 집중돼 있던 의료대응 체계를 동네 병·의원 중심의 일반 의료체계로 전환하는 작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유행 상황과 의료대응 역량 등을 검토해 다음 주중 안착기 전환 여부와 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문재인 정부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를 감염병 1급에서 2급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4주의 '이행기'를 뒀다. 이 일정대로라면 오는 23일부턴 7일간의 확진자 격리 의무가 사라지고, 동네 일반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게 되는 등 일상 의료로의 복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다만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이전 정부의 일상회복 조치가 성급하다고 지적해온 만큼 논의 결과에 따라 안착기 전환을 늦출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또 치명률이 높은 고위험군 보호에 신속히 대응하기로 했다. 고연령층, 기저질환자 등은 검사를 받은 당일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치료제 처방까지 받을 수 있게 된다. 입원이 필요하면 거점전담병원으로 곧장 연계해 우선 입원하게 할 계획이다. 그동안 코로나 환자 치료를 위해 탄력적으로 운영해온 응급실 병상과 의료진은 안착기 전환과 함께 다시 응급의료만 전담하게 된다.
해외여행객이 국내에 입국 시 필요한 PCR검사를 신속항원검사로 대체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현재 (PCR검사를 신속항원으로 바꾸는 쪽으로) 실무진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확정하는 절차만 남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도 "해외 여행객의 PCR검사를 신속항원검사로 대체 또는 병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해외 여행객의 경우 접종완료자는 사전 PCR, 1일차 PCR, 6~7일 신속항원검사 등 세 차례에 걸쳐 검사를 받아야 한다. 국내에 입국하기 48시간 전 해외 현지에서 PCR검사를 받은 후 비행기를 탈 때 항공사에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하고, 입국한 후에는 보건소에서 PCR검사를 받아야 한다. 해외에선 PCR검사에 1인당 약 20만원, 국내에선 영문음성확인서 발급 비용을 포함해 약 10만~18만원이 소요돼 여행객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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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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