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취임]'일하는 정부' 이끌 용산 집무실 4인방
민정·인사·일자리수석 없애고…직제 간소화
윤석열 대통령의 용산 집무실 시대에서 주목할 만한 인물로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 2명의 실장과 경제 참모인 최상목 경제수석비서관, 정무참모인 장성민 정책조정기획관 등이 꼽힌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가 강조하는 ‘일하는 정부’를 만들어 갈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대통령의 의중을 파악하고, 가장 측근에서 보좌하게 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경우 행정고시 22회 출신으로 기획예산처 예산실장, 통계청장, 이명박 정부 경제수석과 정책실장을 지낸 경제통이다. 국정경험이 풍부한 관료 출신을 비서실장으로 발탁해 저성장·고물가 등 경제 위기를 헤쳐나가고 경제원팀으로 시너지 효과도 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의 경우 윤 대통령과 서울 대광초 동창으로 50년 지기다. 윤 대통령이 지난 3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통화를 김 실장의 휴대폰을 사용했을 정도로 막역한 사이다. 그는 이명박 정부에선 대통령 외교안보자문위원, 외교통상부 2차관을 지냈다. 김 실장이 이끄는 국가안보실 산하에는 경제와 안보를 모두 다룰 수 있는 경제안보비서관 자리도 신설됐다. 경제안보비서관은 윤 대통령의 ‘경제가 곧 안보’라는 의중이 반영된 자리다.
최상목 경제수석비서관도 행시 29회로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과 기재부 1차관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최 수석은 거시경제와 금융 등 핵심을 거친 이력으로 한 때 금융위원장으로 거론될 정도로 식견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성민 정책조정기획관의 인선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윤 당선인은 당초 정책기능을 민관합동위원회에 둔다는 방침이었지만 정책조정기획관 자리를 신설해 정무특보인 장 기획관을 임명했다. 정책조정기획관은 중단기 정책과제를 취합하는 것은 물론, 국가 대전략까지 맡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메시지 조정·관리 역할도 맡았다. 일정이나 메시지 역할은 측근들만 할 수 있는 핵심 업무 중 하나다. 그는 김대중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동교동계 인사로, 당선인 정무특보 시절 조언을 아끼지 않아 ‘쓴소리 특보’라 불렸다.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실은 막판까지 인선에 신중을 기했다. 민정수석, 인사수석, 일자리수석을 없애 직제를 간소화하면서 최고의 인재를 등용한다는 방침 때문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람을 줄이되, 능력있는 인재를 쓰겠다는 게 윤 대통령의 인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대통령실에서 도시락을 먹으며 참모들과 국정을 논하는 업무 방식을 주장해왔다. 이를 통해 제왕적 대통령제도 자연스럽게 해체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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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된 인사수석은 인사기획관이 맡았으며, 민정수석은 법률비서관으로 대체됐다. 일자리수석 업무는 경제수석실로 통폐합됐다. 민정수석이 맡았던 검증 업무는 경찰, 법무부 등 다원화된 채널 속에서 이뤄지고, 청와대 내 기강 문제는 공직기강비서관이 업무를 수행한다. 신설되는 법률비서관은 대통령 법률자문을 주로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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