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후 6개월·18개월 접종 효과 유사
2회 접종, 뚜렷한 면역 증가 없어

60세 이상 사전예약자에 대한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5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한 시민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2. 4. 25 사진공동취재단 (초상권 동의 얻음)

60세 이상 사전예약자에 대한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5일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한 시민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2. 4. 25 사진공동취재단 (초상권 동의 얻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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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미접종 상태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완치됐다면 백신을 맞아야 할까? 코로나19에 확진됐다면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을 한 번만 맞아도 폭넓은 면역반응이 나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완범·최평균·강창경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팀과 이창한 서울대 의대 교수팀은 6일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확진 6개월 또는 18개월 후 mRNA 백신을 접종한 확진자 43명을 대상으로 면역반응을 분석해 이뤄졌다.

그동안 여러 연구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에게 mRNA 백신을 1회 투여할 경우 폭넓은 면역반응이 나온다는 점은 여러 차례 보고됐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 후 1년 이상 지나 백신 접종을 받았다면 언제까지 1회 접종으로 폭넓은 면역반응을 얻을 수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확진 여부에 따른 mRNA 백신 접종 시기 및 횟수에 따라 ▲무확진 및 백신 미접종군 ▲무확진 및 백신 1회 접종군 ▲무확진 및 백신 2회 접종군 ▲확진 6개월 후 백신 1회 접종군 ▲확진 18개월 후 백신 1회 접종군 ▲확진 6개월 후 백신 2회 접종군 ▲확진 18개월 후 백신 2회 접종군으로 나눠 혈액을 채취해 면역반응 변화를 비교·분석했다.

이를 통해 오미크론을 포함한 다양한 변이주에 대한 항체역가 및 세포매개 면역반응에 대해 평가한 결과 코로나 확진 18개월 후 백신 접종을 하더라도 6개월 후 접종한 경우와 비슷한 수준의 높은 항체 면역반응이 형성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 18개월 후 1회 접종을 한 경우 오미크론을 포함한 다양한 변이주에 대한 폭넓은 항체 면역반응이 관찰됐고, 특히 바이러스를 중화시키는 항체 반응뿐 아니라 감염된 세포 내 바이러스를 제거하는데 관여하는 세포매개 면역반응도 높게 측정됐다.


2회 접종이 면역반응을 유의하게 증가시키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팀은 "백신을 2회 접종하더라도 면역반응의 향상이 뚜렷하지 않아 코로나19 확진 후 백신 접종은 mRNA 백신 한차례로 충분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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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범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후 부작용에 대한 걱정 등 여러 사유로 백신을 못 맞은 미접종자가 여전히 많이 있다”며 “설사 코로나19 감염 후 일 년 반이 지났더라도 mRNA 백신 1회 접종으로 여러 변이주에 대한 면역이 형성되므로 감염된 기간에 관계없이 백신 접종을 할 것”을 권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Medicine’ 온라인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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