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후 540조 급증 "채권 잔액 2556조 소화 한계…수급 악화"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채권 금리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채권 발행잔액도 2556조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채권 시장 규모가 540조원이나 급증해 물량 소화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어 채권시장의 수급도 갈수록 악화될 전망이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채권 발행잔액은 2556조1333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2019년 말(2015조4526억원)과 비교하면 540조6807억원이나 급증했다. 세부적으로 국채 잔액은 2019년 말 687조8428억원에서 전날 999조8799억원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재난지원금 등 적자국채 발행이 이어진 결과다. 공기업, 주택금융공사 등이 발행하는 특수채 잔액도 2019년 말 332조2026억원에서 전날 387조5599억원으로 55조원 넘게 증가했다. 회사채도 2019년 말 290조2064억원에서 전날 364조4120억원으로 급증했다. 은행, 카드사들이 발행하는 금융채 잔액도 같은 기간 470조2499억원에서 572조1499억원으로 100조원 넘게 늘었다.

문제는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여력이 이제 한계점에 부딪혔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의 채권 운용 담당자는 "채권 값의 급락으로 수요가 없는 상황"이라며 "금리가 계속 올라가는 국면에서는 채권을 더 담기가 어려워 사실상 채권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손 놓고 관망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채권 시장의 물량 소화가 어려워 수급 환경이 나빠지면, 결국 수급 차질에 따라 국채 금리가 더 뛸 수밖에 없다"면서 "이는 단기금융 시장까지 금리상승 여파를 몰고 오고 나아가 금리 불안정은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더욱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AD

차기 정부의 추경안 추진에 따른 적자국채 발행도 금리를 올려 변동성 확대를 키울 것으로 보인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급 주체의 적극적인 채권 매수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새 정부 출범 이후 추경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어 방향성을 잡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