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알츠하이머병 신약개발 벤처기업에 200억 추가 투자

2019년 5월 국내 최초로 금융 주도의 '알츠하이머 오픈이노베이션 얼라이언스' 출범
바이오 벤처기업에 지속적인 적기 투자를 통해 신약 개발 촉진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산업은행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를 개발 중인 바이오 벤처기업 아밀로이드솔루션에 2020년 3월 100억원 투자에 이어 추가로 200억원을 후속(follow-on) 투자했다고 3일 밝혔다.

아밀로이드솔루션은 다양한 학설에 근간을 둔 알츠하이머병 신약 개발을 위해 제약사, 대학교, 연구기관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 중인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최근 바이오 벤처기업들의 투자유치가 어려운 금융시장 상황에서 적극적인 후속 투자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대규모 임상자금을 지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알츠하이머병 신약과 진단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2019년 5월 '알츠하이머 오픈이노베이션 얼라이언스'를 결성하고 같은해 10월 한국바이오협회 및 대한퇴행성신경질환학회와 함께 '알츠하이머 얼라이언스 포럼 2019'를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다.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근원적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10년 또는 그 이상을 내다보며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질환의 난이도상 하나의 기업, 하나의 연구팀이 정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협업이 필수적이다.

2019년 이후 현재까지 오픈이노베이션 참여자 간 다양한 협업이 이뤄졌고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 12개에 총 3166억원(산업은행 1280억원)의 투자가 집행됐다.

투자를 받은 12개 바이오 벤처기업은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하여 파킨슨병, 근위축성측색경화증 등 중추신경계 질환과 관련된 23개의 신약 파이프라인과 진단기술을 개발 중이다.

산업은행은 향후 2030년까지 중추신경계 질환 관련 유망 바이오 벤처기업에 신규 1조원(산업은행 3000억원)의 투자를 유도하고 기업간 공동연구개발 촉진과 해외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