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해제 국가서 오미크론 하위변이 빠르게 확산중
해외여행 재개·휴가철 겹치면 국내 유입도 시간문제
이행기 유행상황 따라 확진자 격리지침 등 변경 검토

실외 마스크 해제 첫날인 2일 서울 명동 거리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위중증 환자, 사망자 수 감소세가 뚜렷하고 의료체계도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판단해 이날부터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다만 밀집도가 높고 함성 등으로 침방울이 퍼질 위험이 높은 50인 이상 집회, 행사, 공연, 스포츠경기 관람 등에 대해서는 착용 의무를 유지하도록 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실외 마스크 해제 첫날인 2일 서울 명동 거리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위중증 환자, 사망자 수 감소세가 뚜렷하고 의료체계도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판단해 이날부터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다만 밀집도가 높고 함성 등으로 침방울이 퍼질 위험이 높은 50인 이상 집회, 행사, 공연, 스포츠경기 관람 등에 대해서는 착용 의무를 유지하도록 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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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정부가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지만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코로나19가 '엔데믹' 수준이 돼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에 대해 "장기간 유지돼야 할 조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실내까지 (마스크 착용을) 해제하려면 일정 정도 변이를 포함해 전 세계적인 유행이 상당히 안정화되면서 이른바 '엔데믹'이라고 불리는 조건이 충족돼야 검토할 수 있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2만84명으로 약 석달 만에 2만명대로 감소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코로나19가 안정돼 마스크 규제 등을 풀었던 국가들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세가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4월 초 코로나19 유행이 안정됐던 미국에서는 '스텔스 오미크론'이라 불리는 BA.2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최대 27% 강한 오미크론 하위변이 'BA.2.12.'가 확산되는 추세다. 대중교통 등을 제외하고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던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등에서는 변이 확산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자 다시 실내마스크를 의무화했다.

확진자가 급증한 이탈리아도 지난 1일 시행하려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전면 해제 계획을 오는 6월까지 늦추기로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지난달 6일 실외 마스크 의무를 해제했지만 이후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4 및 BA.5 변이가 확산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가 1000명대에서 같은달 말 6000명대로 늘었다.


해외여행이 재개되고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 이처럼 전파력이 빠른 해외 변이가 국내로 유입돼 이르면 다음달부터 국내에서도 확진자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손 반장은 "변이가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는 전 세계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감시를 강화하면서 빨리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신규 확진자가) 안정적으로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이대로 종식되진 않을 것"이라며 "감소세가 둔화되면서 정체 국면으로 들어가 이후 일정한 확진자 규모 유지하며 소규모 등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정부는 오는 22일까지인 '포스트 오미크론 체제 이행기'의 유행 상황에 따라 확진자의 격리 지침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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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반장은 확진자 격리 의무 해제 시점에 대해 "확진자 감소와 위중증·사망자 감소 추세 등 방역상황과 의료체계의 준비상황을 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이행기를 마치는 시점에 여건이 충분한지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정부가 벌칙을 부과해 의무화하던 실외 마스크 수칙을 푼 것이지, 마스크 착용은 국민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문제"라며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도 존중돼야 한다"며 "자율적으로 쓰는 문화를 존중하고 서로 배려하는 쪽으로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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