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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시장에도 재건축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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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가율 2위 목동신시가지
작년 경매된 인근 단지 경쟁률 6배↑
새정부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 반영

서울남부지방법원 경매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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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서율 기자]"재건축 호재가 예상되는 단지에 관심이 많습니다. 대선에서 재건축 관련 공약이 많이 쏟아졌잖아요."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에서 열린 경매 특강에서 만난 부동산 투자자 A씨의 말이다. A씨는 "무조건 규제 완화가 된다고 보고 재건축 가능 연한이 가까운 경매 물건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귀띔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재건축 규제 완화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경매시장에도 재건축 단지를 향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경매에 나온 서울 아파트 중에서 낙찰가율 2위를 차지한 목동신시가지11단지는 지난해 경매된 인근 단지보다 6배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3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양천구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1단지 전용면적 51.48㎡는 응찰자 18명이 몰리면서 낙찰가율 131.40%를 기록했다. 감정가 9억3200만원보다 낙찰가가 12억2510만원으로 3억원 가까이 껑충 뛰어오르며 감정가 대비 낙찰가가 높은 서울 아파트 2위에 올랐다. 응찰자 수도 이달 평균(6.67명)의 3배에 달했다. 목동신시가지11단지는 1988년 10월 지어져 준공연도 30년을 넘긴 노후화 단지지만 지난 3월 안전진단 단계에서 막혀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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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재건축 사업 진행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경매시장에서도 노후 단지에 대한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같은 동에 있는 목동신시가지2단지의 경우 지난해 4월 낙찰가율은 106.30%, 응찰자 수는 3명에 불과했다. 인근 재건축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목동신시가지11단지보다 6분의 1 수준인 경쟁률과 더 낮은 낙찰가율을 보였다.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노후도가 높은 단지들의 낙찰가율도 높아지고 있다. 정밀안전진단 기준 완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완화 등 공약이 실현된다면 노후화 단지에서도 재건축 사업 추진을 기대할 수 있게 되면서 응찰자들이 몰린 것이다. 실제로 목동신시가지11단지를 포함해 낙찰가율이 높은 서울 아파트 10위권 내 4개 단지가 준공연도 30년을 바라보고 있다. 4위 강서구 가양동 대아아파트는 1993년, 5위 양천구 신정동 신호아파트는 1997년에 각각 준공됐다. 1995년 준공된 노원구 상계동 상계신동아도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투자자들이 응찰에 뛰어들며 낙찰가율이 높게 책정돼 6위에 올랐다. 이들 4개 단지의 평균 낙찰가율은 117.05%로 4월 평균 낙찰가율(105.10%)을 웃돈다. 평균 낙찰가율은 지난 2월(97.30%), 3월(96.30%) 두 달째 100%를 밑돌다가 지난달 100%대로 반등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윤 당선인의 재건축 규제 완화 공약으로 재건축 단지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것"이라며 "노후화 단지의 경우 정비구역 지정 전이라도 입지가 괜찮고 용적률이 높다면 낙찰가율이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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