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믿을맨' 이태현 체제 3년 더 간다
출범 이후 실적 우상향
유료 가입자 2배 증가
3년간 1조원 투자
글로벌 진출 도약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세계적인 K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
이태현 대표가 연임에 성공, 3년간 국내 온라인동영상(OTT) 서비스 ‘웨이브’를 이끈다. 콘텐츠웨이브는 전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이태현 대표이사를 연임을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대표이사 추천권을 지닌 SK텔레콤이 대표이사 교체 카드 대신 대승적 차원에서 이 대표의 리더십에 힘을 실어줬다.
유료가입자 2배·매출액 2.4배 증가
이태현 대표의 임기는 2025년 정기 주주총회까지다. 콘텐츠웨이브 이사회는 글로벌 미디어 사업 확장, 기업공개(IPO) 등 미래 비전을 구체화 시켜가야 할 중요한 시점에서 웨이브가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대표 연임 결정을 내렸다.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이 합작해 만든 콘텐츠웨이브는 출범 당시부터 3년 임기의 대표이사 추천권을 한 번씩 교대로 갖도록 합의했다. 초대 대표를 지상파 3사 추천 인사인 이태현 대표가 맡았던 만큼 SK텔레콤 측 차례였지만 그간 성과와 민감한 상황을 고려해 이 같은 용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콘텐츠웨이브 설립 준비 때부터 밑그림을 그려온 이태현 대표는 KBS PD 출신이다. 뉴욕PD특파원, 편성정책부장, 콘텐츠사업국을 거쳐 지난 2019년 5월 ‘푹’의 제공사인 콘텐츠연합플랫폼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 대표는 취임 후 9월 ‘푹’과 ‘옥수수’를 통합한 국내 대표 OTT 플랫폼 웨이브를 출범시켰다.
출범 이후 실적도 우상향했다. 2019년 대비 유료가입자는 2배 이상 증가했다. 매출액도 취임 첫 해인 2019년 대비 지난해 기준 약 2.4배 성장했다. 2019년 매출은 973억원, 2020년은 1802억원이다. 월간활성사용자수(MAU)도 최근 492만명까지 늘었다. 1000만명 이상인 국내 업계 1위 넷플릭스의 절반 수준까지 늘어난 셈이다.
3년간 1조원 투자·해외 진출
강력한 킬러 콘텐츠와 실시간 방송으로 차별화하며 업계 2위를 굳힌 웨이브 역시 고민이 많다. 국경이 없는 OTT 특성상 넷플릭스를 필두로 작년에는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플러스(+)’ 등 거대 OTT들이 대거 국내 시장에 진입했다. ‘HBO플러스(+)’, 중국 ‘아이치이’ 역시한국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J ENM 계열의 ‘티빙’ 역시 3위로 무섭게 추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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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투자·협력도 늘려야 한다. 앞서 콘텐츠웨이브는 2025년까지 1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3년까지 3000억원 규모의 제작 투자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콘텐츠 수익을 재투자해 규모를 늘렸다. 재무적 투자자(FI)들이 기업공개(IPO)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금을 투자한 덕분이다. 올해는 시기를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해외로 발판을 넓힐 계획이다. 내수 시장만으로는 막대한 콘텐츠 제작비용을 부담하기 힘든 데다 K팝에 이어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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