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11주만에 감소세 전환…스텔스 오미크론 '우세종화'"
오늘 신규확진 18만7000명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 정부가 11주만에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스텔스 오미크론이라 불리는 'BA.2'가 우세종화되고 위중증과 사망자의 증가는 정점 2~3주에 본격화되는 만큼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지난 주 49만명까지 늘었던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오늘 18만7000여명까지 줄었다"며 "11주만에 오미크론의 유행이 정점을 지나 서서히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확진자수는 일주일 전인 21일과 비교해도 2만2000여 명 적은 규모다.
그러나 늘어나는 위중증, 사망자수 증가와 BA.2의 확산으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권 장관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이 전세계적으로 매섭게 확산되고 있다"며 "국내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도 지난 주 기준 56.3%를 기록하며 우세종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기피하는 숨은 감염 사례들도 있음을 고려하면, 오미크론이 확실히 감소세로 들어갔는지는좀 더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1273명으로 일주일 전인 21일(1130명)보다 143명 증가했다. 국내 BA.2 점유율도 3월 1주 22.9%에서 3월 2주 26.3%, 3월 3주 41.4%에서 3월4주 56.3%로 50%를 넘었다.
특히 중증도가 높은 60대 이상 고령층의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권 장관은 "2월 초 10%대를 밑돌았던 60대 이상 비율이 어제 20.9%를 기록했는데, 20%를 넘어선 것은 3개월 만의 일"이라며 "위중증자와 사망자도 60대 이상 고령층이 각각 84.9%, 94.9%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위중증과 사망자수 증가를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확진자도 사실상 모든 병·의원에서 1차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재택치료자의 대면진료가 확대된다. 권 장관은 "재택치료자의 대면진료를 위한 외래진료센터는 총 263개소까지 확보했다"며 "코로나가 아닌 질환까지 원활하게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외래진료센터의 신청대상을 모든 병·의원으로 확대하고, 신청절차도 간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병원급 오는 30일부터, 의원급은 다음 달 4일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또 정부는 4월 말까지 총 46만 명분의 먹는 치료제의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머크앤드컴퍼니(MSD)의 라게브리오 처방이 시작됐고, 백신 접종으로 면역을 형성하기 어려운 면역저하자에게 쓰이는 항체치료제 '이부실드'의 도입 또한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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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장관은 "접종완료자 대비 미접종자의 중증화율과 사망률이 각각 약 33배, 21배인 점을 각별히 유념해 달라"며 "오미크론의 대규모 확산을 잡기 위해서는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주기적 환기와 같은 개인 방역수칙 준수와 3차 접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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