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發 식량위기 "2차대전 이후 최악"…파종시기 놓칠까 우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전세계 식량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밀, 옥수수 등 주요 곡물 뿐 아니라 국제유가, 비료값, 인건비 등 곡물 생산과 관련된 모든 물가가 치솟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주요 수출입 항구는 봉쇄됐다. 설상가상으로 봄철 파종시기까지 다가오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데이비드 비즐리 유엔 세계식량계획(WEP) 사무총장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재앙에 재앙을 더하며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2차 세계대전 이후 이와 유사한 전례는 없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3월 하순까지 이어지면서 주요 곡물의 파종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월과 5월 사이에 우크라이나의 주요 생산 곡물인 밀과 옥수수, 보리 등의 파종을 시작해야 하지만 전쟁이 지속돼 기약할 수 없게됐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의 주요 곡물 수출항구들도 전화에 휩싸여 봉쇄된 상태다. 흑해 최대 곡물 수출항 중 하나인 헤르손은 러시아군에 의해 점령당한 뒤 도시기능이 멈춰선 상태다. 므콜라이우(니콜라예프), 오데사도 러시아 흑해함대의 폭격이 지속되면서 항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세계 주요 곡물가격도 개전 이후 폭등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개전 이후 국제 밀 가격이 21%, 보리는 33% 상승하는 등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의존도가 큰 주요 곡물가격이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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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FFPI)는 140.7로 1996년 지수 집계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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