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끝나자 관련 수사 본격화
경기남부청, 분당서 3명 지원
자금흐름 등 면밀 검토 계획
'혜경궁 김씨' 의혹 고발인 조사
14일엔 법인카드 의혹 조사도

경찰 로고. 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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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유병돈 기자] 경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별도 수사팀을 꾸려 보완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가 ‘혜경궁 김씨’ 사건 당시 무료 변론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한 고발인 조사도 같은날 시작했다.

대선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숨을 고르던 관련 수사가 본격화되는 형국이다.


경기 성남분당경찰서는 지난달 수원지검 성남지청이 보완수사를 요구한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한 자료검토를 끝마쳤다. 분당서는 상급기관인 경기남부경찰청으로부터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소속 인력 3명을 지원받아 별도 수사팀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수사는 원점에서 다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이 전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성남FC 구단주를 맡은 2015~2017년 기업 6곳(네이버·두산건설·농협·분당차병원·현대백화점·알파돔시티)으로부터 성남FC 광고비 명목으로 160여억원을 받고 그 대가로 특혜를 제공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시 건축 인허가 등 현안이 존재하던 기업들이 제3자인 성남FC에 지급한 광고비가 뇌물에 해당하는지가 이 의혹 사건 수사에 핵심이다.


앞서 경찰은 2018년 6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3년 3개월 동안 수사한 끝에 무혐의 결론을 낸 바 있다. 임의제출받은 자료와 계좌 분석 등을 통해 100만원 단위까지 자금흐름을 살펴봤으나 부정한 청탁이나 대가성에 대한 인과관계를 찾지 못한 것이다. 경찰은 이번 보완수사에서 자금흐름을 앞선 수사 때보다 면밀히 살펴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 수사에서 보고만 받던 경기남부청도 이 과정에 필요한 디지털포렌식, 계좌 분석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앞선 수사에서 확인하지 못했던 광고비 명목의 160여억원에 대한 용처도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남FC 측에서 후원금 운용에 대해 성남시의회 등의 자료 요구에도 일절 공개하지 않으면서 정확한 사용처는 아직까지도 베일에 쌓여 있는 상태다. 향후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경기남부청은 이날 이 전 후보와 김씨가 ‘혜경궁 김씨’ 사건 당시 이모 변호사 등으로부터 무료 변론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고발장을 낸 깨어있는 시민연대당(이하 깨시민당) 대표를 고발인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혜경궁 김씨’ 의혹은 김씨가 트위터 아이디인 ‘혜경궁 김씨’를 사용해 문재인 대통령 등을 비방했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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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2018년 11월 해당 트위터 계정주가 김씨라고 결론짓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증거가 부족하다며 불기소 처분한 바 있다. 경찰은 14일에는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및 과잉 의전 의혹과 관련해 고발인인 장영하 변호사를 불러 조사했다. 이 사건을 공익 제보한 전직 경기도 7급 공무원도 참고인으로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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