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가맹 동유럽 3국 총리 만나는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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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이현우 기자]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20일을 넘기며 탈출 난민만 3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폴란드, 체코, 슬로베니아 등 3개국 정상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찾아 "우크라이나는 유럽 국가"라고 선언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또한 다음 주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유럽을 방문, 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들과 대러시아 추가 제재 등을 논의한다. 사태 장기화 속에 동맹국의 단합된 대응을 유지하고 러시아 압박 수위를 한층 높이기 위한 행보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 야네스 얀샤 슬로베니아 총리 등 3개국 정상은 이날 폴란드 국경에서 기차편으로 7시간 만에 키이우에 도착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서방국가의 정상급이 키이우를 찾아 젤렌스키 대통령을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직후 자신의 텔레그램에 2분짜리 회담 영상을 올려 "우크라이나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시기에 (3개국 정상이) 키이우를 방문한 것은 강력한 지지의 표시"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들 3개국은 EU 회원국인 동시에 NATO 회원국이다. 유럽 내 일부 국가들이 자칫 러시아를 자극할 수 있다고 이번 방문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과 달리 이들 3개국은 그간 EU 내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을 주장해왔다. 얀샤 총리는 "우크라이나가 유럽 국가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방문 배경을 전했다. 다만 EU 측은 이들이 공식 사절단은 아니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방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NATO 가입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NATO 합동원정군(JEF) 지도자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NATO 가입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침공 피해가 커지는 것을 막고 러시아와의 평화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발언으로 읽힌다.


유엔(UN) 산하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외 탈출 난민 수는 벌써 3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발생한 난민 규모로는 최대다. 특히 절반가량인 140만명이 어린이로 파악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쟁 발발 후 1초에 1명 꼴로 어린이 난민이 발생한 셈"이라며 "충격적"이라고 보도했다. 사태의 장기화로 유럽 내 난민 수용, 지원 문제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각국 이해관계도 조금씩 엇갈리기 시작하는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24일 유럽을 찾기로 한 이유도 자칫 이러한 이유로 동맹국 간 단합되고 강도 높은 대응이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예정된 NATO 정상회의와 EU 정상회의에 참석해 동맹국 지도자들과 러시아 억지 및 방어 노력, 대러 제재,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국의 확고한 방어 의지를 표현하고 서방의 대러 제재 등 단합된 움직임을 이끄는 효과가 기대된다.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 여부는 미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6일 미국 의회에서 화상 연설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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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 등 미국 고위관리 13명을 입국 금지 목록에 포함하는 개인 제재를 발표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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