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조프 부대 트위터 계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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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집중 공격하면서 민간인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마리우폴의 처참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 소속 특수부대인 아조프(azov) 부대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포격당한 마리우폴 일대를 촬영한 드론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이 언제 촬영됐는지는 불분명하다.

영상을 촬영한 드론은 마리우폴 서부 산업지역에서 비행을 시작해 에피센터 K 쇼핑센터 방향으로 북상한다. 드론은 이미 파괴된 아파트 단지 위로 날아오르다가 갑자기 큰 폭발을 목격한다. 영상은 불에 탄 에피센터 K 슈퍼마켓 건물의 잔해를 그대로 담았다.


이후 장면이 전환돼 매트리스 가게와 아파트 단지 근처에서 북쪽으로 수백km 떨어진 곳이 보인다. 영상에는 아파트 단지와 마리우폴의 중심지를 향해 불길이 치솟고 있고 짙고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담겼다.

아조프 부대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오늘날 하늘에서 본 마리우폴 모습"이라며 "한 때 아름다웠던 이 도시 상공이 적군의 포탄에 열렸다"고 적었다.


이어 "오직 죽음만이 적군 조종사들을 멈추게 할 수 있다"면서 "그들은 민간인 사상자가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러면서도 계속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썼다.


지난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어린이병원이 공습으로 파괴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어린이병원이 공습으로 파괴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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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을 포위한 지 14일째가 되면서 해당 지역의 식수, 난방, 전기 공급은 이미 차단됐다. 마리우폴 시의회는 이날까지 민간인 2500명 이상이 러시아군 공격으로 숨졌고, 폭탄 100여개가 투하됐다고 밝혔다.


마리우폴 지역은 러시아로서 전략적 중요지로 여겨진다. 동쪽으론 친모스크바 세력이 있고 남쪽으론 러시아가 병합한 크림 반도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지난 9일에는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마리우폴에 있는 산부인과 병원이 파괴돼 국제적인 비난이 집중됐다. 마리우폴 당국은 구호 물자 수송 차량이 투입됐으나, 러시아군 봉쇄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러시아군이 계속해서 냉소적이고 무자비하고 의도적으로 아파트 건물을 공격하고 있다"며 "30분마다 비행기가 마리우폴시 상공에 도착해 주거 지역에 있는 노인, 여성, 어린이 등 민간인을 죽였다"고 비난했다.


그간 마리우폴에 민간인이 대피하기 위한 인도주의 통로를 만들자는 협상이 진행됐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14일 협상 끝에 처음으로 개인 차량 160대가량이 마리우폴을 떠나 인근 도시 베르댠스크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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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 안드리우시센코 마리우폴 시장 보좌관은 "마리우폴-멜레키네-포르토프스케-망구시-베르댠스크-자포리자 루트의 인도주의 통로를 통해 민간인의 대피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통로의 안전을 보장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마리우폴의 인구는 40만여명으로 이중 절반 가량이 대피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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