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준석-윤석열, 한국을 아프가니스탄으로 만들 생각" 맹비판
"EU는 상장기업 이사회에 여성 3분의 1 할당 합의"
"한국은 '구조적 성차별' 없다고 생각하는 듯" 비꼬아 비판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국민의힘의 여성 정책을 두고 "선진국 아프가니스탄을 향해 나아가자"라고 비꼬아 조롱했다. 여성가족부 폐지, 공직 내 여성 할당을 없애기로 한 윤 당선인의 초기 행보를 비판한 것이다.
진 전 교수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이준석-윤석열과 함께 선진국 아프가니스탄을 향해 굳건히 나아가자"라며 "대한민국을 아프가니스탄으로 만들 생각"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유럽연합(EU) 국가들은 2027년까지 상장기업 이사회에 여성을 최소 3분의 1 이상 포함시키도록 합의했다"라며 "대한민국이야 구조적 성차별이 존재하지 않는 지상낙원인지라 굳이 이런 후진적 제도가 필요 없겠다"라고 꼬집었다.
아프가니스탄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탈레반'이 정권을 잡으면서 여성의 교육·노동 등 권리가 제약됐다. 이전 정부의 여성부도 폐지됐다. 진 전 교수는 한국의 상황을 이런 아프가니스탄에 빗대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의 여성 정책이 후진적이라고 비꼬아 비판한 것이다.
진 전 교수가 국민의힘의 여성 공약을 질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이준석의 대선 전략은 철저히 실패했다. 이준석식 정치는 퇴출되어야 한다"라며 "여성혐오 갈라치기 전술은 본인의 변명과 달리 철저히 실패했다. 20대 남성이 윤석열에게 몰아준 표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20대 여성은 이재명에게 몰표를 던졌다. 또 하나 고려할 점은 지난 선거 때 같은 연령대에서 여성의 투표율이 남성보다 10%가량 더 높았다"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및 부위원장 인선 결과를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그러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1번남(더불어민주당 지지 남성), 2번남(국민의힘 지지 남성) 운운하며 젠더 갈라치기 후폭풍이 불고 있다. 국민을 통합해야 할 대통령에게는 이를 봉합하고 치유할 의무가 있다"라며 "그런데 대통령 본인이 선거 중에 직접 갈라치기를 시전했으니 그 일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가족부는 부처의 역사적 소명을 다했다"라며 여가부 폐지 공약 이행 의지를 확실히 했다.
그는 '여가부 폐지 공약은 원칙"이라며 "여성과 남성을 집합적으로 구분하고 그 집합에 대해 대등한 대우를 하는 방식으로는 (개인이) 구체적 상황에서 겪는 불공정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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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새 정부 내각 출범 과정에서 여성할당제를 도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국민을 제대로 모시기 위해 각 분야 최고의 경륜과 실력이 있는 사람을 모셔야지, 자리 나눠먹기식으로 하는 것으로는 국민 통합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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