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표심, 남성은 尹 여성은 李
김어준 "이대남 프레임, 한 세대에 큰 상처남겼다"

방송인 김어준씨가 제20대 대선 결과와 관련, 젠더 이슈를 선거 전략으로 삼은 것은 나쁜 정치라고 비판했다.사진=TBS 시민의방송 캡처.

방송인 김어준씨가 제20대 대선 결과와 관련, 젠더 이슈를 선거 전략으로 삼은 것은 나쁜 정치라고 비판했다.사진=TBS 시민의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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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10일 대선 결과와 관련해 방송인 김어준씨가 "젊은 세대 젠더 이슈를 선거 전략으로 삼은 건 우리 사회에 깊은 상흔을 남긴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20대에서 윤 후보가 압도적이라는 각종 여론조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 역대 가장 작은 표 차이였다"며 "결과적으로 방송3사 출구조사가 거의 근접했다"고 말했다. 전날 지상파TV 3사의 출구조사 결과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48.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47.8%로 집계됐다. 개표 결과 윤 당선인 48.56%(1639만4815표), 이 후보 47.83%(1614만7738표)로 윤 당선인이 0.73%p(포인트) 차이로 신승했다.

김씨는 "이재명 캠프 입장에서는 마지막 기대했던 게 2030 여성표 결집이었고, 실제 결집이 이뤄지긴 했다"면서도 "되돌아보면 결집이 일주일 정도 늦지 않았나 싶다"고 짚었다. 이어 "오랜 시간 이야기됐던 20대에서 윤 후보가 압도적이다, 많게는 윤 후보가 7대 3 (정도는), 적게는 5대 4 정도 앞선다고 해왔는데 사실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출구조사로 보면) 남녀 20대에서 오히려 이 후보가 2% 앞섰다"고 말했다.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 20대 전체적으로 윤 당선인(45.5%)은 이 후보(47.8%)에 비해 소폭 열세를 보였다. 성별로 나눠보면 20대 남성층은 윤 당선인에게 58.7%의 높은 지지를, 반대로 20대 여성의 58.0%는 이 후보를 지지하며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20대 이하 역시 남성은 윤 당선인(58.7%)를 압도적으로 지지했지만 여성은 이 후보(58.0%)를 택했다. 청년층 표심이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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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김씨는 젠더 이슈를 선거 전략으로 이용한 정치권과 이를 재생산한 언론을 비판했다. 그는 "소위 이대남(20대 남성) 프레임으로 한 세대 전체에게 너무 큰 상처를 남겼다고 생각한다"며 "이대남 프레임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건 명백한데 제지하기는커녕 확대 재생산하는 역할을 언론이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쁜 정치를 묵인한 것이고, 부끄러운 일이다. 굉장히 깊은 상처를 누가 치유할 것인지 함께 고민해야 할 대목"이라고 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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