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되면 국내 증시 추세적 상승에 부정적
러시아, 전 세계 원유 수출량의 11% 차지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될 경우 국제유가 상승세 ↑
인플레이션 국내 증시의 추세적 상승에 부정적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지 않으면 국내 증시의 추세적 상승이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으므로 대러 제재와 원자재 가격 추이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나정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초 2022년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가 257조원이었으나 이익전망치는 247조원으로 하향조정됐다"며 "향후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마진 스퀴즈로 이익 전망치가 추가 하향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라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국제유가 상승은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 지난해 말부터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국제유가 상승 추이가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페트로넷에 따르면 지난 4일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각각 118.11달러, 115.68달러로 올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는 연초 대비 각각 49.5%, 52.0% 상승한 수치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역시 배럴당 108.84달러로 41.5% 올랐다.
나 연구원인 '대러 제재'를 중요 변수로 꼽는 것도 원자재 가격 상승을 야기할 수 있어서다. 미국이 금융 제재를 비롯해 전략물자 및 주요 산업에 대한 수출 제재를 할 경우 국제유가 150달러 돌파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러시아는 세계 2위 석유 수출국으로, 전 세계 석유 수출량의 11%를 담당한다. 또 유럽이 수입하는 천연가스의 40%를 러시아가 공급하고 있다. 원유 수출 제재를 할 경우 국제유가 상승세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기업들의 순이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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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연구원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충돌이 지속되고 평화 회담이 난항을 겪으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다"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대러 제재가 지속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작용하고 있는 점이 미국 증시의 하방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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