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외교부, 러시아·우크라이나에 "민간인 대피 위해 휴전해달라"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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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러시아가 침공해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인도인 약 2만명이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동부 하르키우(하리코프)와 북동쪽 국경도시 수미 등 폭격이 벌어지고 있는 분쟁지역에서는 아직 1000명이 탈출하지 못하고 발이 묶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린담 바그치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오후(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달 중순 이후 약 2만명의 자국민이 우크라이나를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바그치 대변인은 이 가운데 1만300명은 우크라이나 인근국에서 특별기를 타고 귀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24시간 동안 특별기 운향을 16회 가량 마련해 자국민 이송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그치 대변인은 그러나 인도인 2000~3000명이 우크라이나에 체류하고 있고, 1000명 이상은 분쟁지역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분쟁지역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1000명 가운데 700명은 수미, 300명은 하르키우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부분은 현지 유학 중인 의대생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 NDTV에 따르면 수미대 호스텔에 갇혀있다는 학생들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곳에는 물과 음식이 없다"며 "20분 간격으로 폭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러시아 국경쪽에 우리를 데려갈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는 말도 있지만 사방에 저격수가 배치돼 있어 여기에서 밖으로 나갈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바그처 대변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당국에 자국민 대피를 위해 국지적으로 휴전을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3일 2차 평화회담에서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과 통로 주변 휴전에 합의하기도했다. 그러나 양측은 서로 상대방이 통로 개설을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할 뿐 휴전과 관련된 실질적인 진전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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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는 현재 헝가리, 루마니아, 폴란드, 몰도바, 슬로바키아 등 우크라이나 접경국에서 자국민과 개도국 국민의 대피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외교팀은 물론 장관 4명도 접경국으로 파견됐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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