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회서 러시아 철군요구 결의안 통과…한국 등 141개국 찬성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즉각 철군을 요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이 유엔총회에서 채택됐다. 한국을 비롯해 141개국이 압도적인 찬성표를 던졌다.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러시아로선 상당한 압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은 2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관한 긴급특별총회를 개최하고 이러한 결의안이 찬성 141표, 반대 5표, 기권 35표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반대표를 던진 국가는 북한, 벨라루스, 에리트리아, 러시아, 시리아 등이다. 러시아와 가까운 중국, 인도, 이란 등은 기권했다.
채택된 결의안에는 "러시아의 2월24일 '특별 군사작전' 선언을 규탄한다"며 "무력 사용 또는 위협으로 얻어낸 영토는 합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개탄한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즉각적이고 완전하며 무조건적으로 군병력을 철수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운용부대의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한 데 대해서도 "러시아의 핵무력 태세 강화 결정을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결의안은 안보리 결의안과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다. 하지만 압도적인 찬성표가 나온만큼 러시아로선 압박을 느낄 수밖에 없다. 유엔의 이름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의 부당성을 지적한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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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지난달 러시아 침공을 규탄하며 안보리 결의안 채택을 시도했었다. 하지만 2월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막혔다. 이에 긴급특별총회를 소집해 총회 차원의 결의안을 추진했다. 긴급특별총회가 개최된 것은 1950년 한국전쟁 이후 유엔 역사상 11번째다. 유럽연합(EU)이 주도한 결의안에는 한국을 포함해 거의 100개에 가까운 나라가 공동제안국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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