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치료 지원 '몸집' 키우는 원격의료 플랫폼
코로나 확진자 급증에…비대면 진료 이용자 확보 발빠른 움직임
닥터나우 등 진료비·약 배송 서비스 등 무상 지원
재택치료자 비대면 진료 든든한 도우미
재택 모니터링 주의점 등 영상 콘텐츠도 제공
이용자 반응 긍정적…공식 도입 목소리도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오미크론 변이의 거센 확산세에 코로나19 재택치료자가 급증하자 원격의료 플랫폼 업계에서 진료비·약 배송 무료 등 지원에 나섰다. 비대면 진료의 편의성을 무기로 재택치료자를 지원하는 동시에 신규 이용자를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원격의료 플랫폼들은 코로나19 재택치료자를 위한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방역당국이 60세 이상 고위험군에 재택치료 관리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고, 경증·무증상 일반관리군에 대해서는 비대면 진료를 하루 2회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하자 발 빠르게 뛰어든 것이다.
비대면 진료부터 약 배송까지
누적 이용자 수 140만건을 달성한 대표적 원격의료 플랫폼인 ‘닥터나우’는 이달 14일부터 일반관리군 재택치료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증상 관련 진료비와 약 비용, 약 배송에 이르는 전 과정을 무료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재택치료자는 닥터나우 앱에 등록된 400여개 제휴 의료기관을 통해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집으로 약을 받을 수 있는 처방약 배달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앱에서 거주지와 상관없이 제휴 병원을 골라 자신의 증상을 입력하면 병원에서 직접 환자에게 연락이 온다. 진료가 끝난 후 처방받은 약은 당일 배달 또는 택배로 배송되는 시스템이다. 장지호 닥터나우 대표는 "한시라도 빠르게 치료받고 회복될 수 있도록 닥터나우가 보유한 비대면 진료 시스템과 안전 배송 인프라를 총동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기반 비대면 진료 플랫폼인 ‘솔닥’도 재택치료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를 지원한다. 솔닥의 주된 진료 영역은 유아 피부질환, 탈모 등 만성질환인데, 오미크론 변이 대응을 위해 제공 서비스 영역을 확대한 것이다. 제휴 병원과의 협업을 통해 고열, 기침, 인후통 등 확진자들이 겪기 쉬운 증상에 대한 진료와 처방, 약품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재택치료자에게 처방된 약품은 배송료를 받지 않고 우선 배송하기로 했다. 솔닥의 경우 별도의 앱 없이 카카오톡 채팅과 영상통화 기능을 활용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정확한 자가진단 키트 사용법과 결과 해석 방법, 재택 모니터링 과정에서 주의해야 하는 점에 대해 의료진이 설명하는 영상 콘텐츠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나만의닥터’는 재택치료자들에게 진료비와 조제비, 약품 배달비를 무상 지원하는 한편 만약의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오후 10시까지 긴급 야간 고객센터도 운영한다. ‘올라케어’도 재택치료자에게 원격진료를 우선 제공하고 약품 배송비를 지원하기로 하고, 약품 배송 인력 충원 및 원격진료 시스템을 보완했다.
"원격의료 공식 도입해야"
원격의료 플랫폼들의 발 빠른 대응에 재택치료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비대면 진료 서비스에 대해 편리하다는 의견과 함께 사용하는 앱과 이용법을 공유하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재택치료 과정에 방역당국이 원격의료 플랫폼을 공식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미 비대면 진료와 정기 모니터링을 위한 온라인 시스템과 약품 배송 체계를 갖추고 있고, 각 플랫폼마다 수백 곳의 병·의원 및 약국과 제휴를 맺고 있어 이들 의료기관을 비대면 진료·모니터링 체계에 일시에 참여시키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솔닥 관계자는 "지금은 각 서비스마다 개별적으로 공익 차원에서 코로나와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단계"라며 "방역당국의 공식적인 요청이 있을 경우 많은 플랫폼들이 재택치료자 대상 비대면 진료·모니터링 과정에 동참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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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020년 2월 비대면 진료가 제한적으로 허용된 이후 국내 원격의료 시장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현재까지 관련 업체만 20여곳이 설립됐고, 비대면 진료 건수는 지난달 기준 누적 352만3451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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